“지난해 이어 올해 다시 선정됐는데 설치와 영상에서 퍼포먼스와 사진 등 다양한 장르로 확대해 더욱 더 실험적이고 도전적인 작업을 펼쳐나갈 생각입니다. 이곳 입주 경험이 훗날 작가로서 국내에 머물지 않고 해외로까지 진출하는 발판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는 2018 미디어아트 레지던스 7기 및 미디어아트 창의 랩 1기 작가의 입주가 이뤄진 지난 11일 빛고을아트스페이스 한자리에 모인 가운데 문창환 작가가 밝힌 포부다.

이날 입주 자리에는 7기 작가인 김혜경, 문창환, 신창우, 최하람, 폴바주카, 팀 디이엘이 함께 했다. 이번 입주작가 중 유일하게 타 지역인 서울에서 참여하는 김혜경씨는 지난해 미디어 338에서 공모를 통해 진행했던 전시 ‘media 樂’을 인연으로 올해 입주를 결심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팀 디이엘은 The Emotion Light의 약자로 안유자, 변수진 두 명의 작가가 3년째 미디어아트 중 라이트 분야를 중심으로 작업하고 있으며, 지난해 6기 미디어아트 레지던스 작가로 입주했던 문창환은 한 해 동안 레지던스 안팎으로 다양하게 활동하고 있다.

미디어아트 레지던스 7기 및 미디어아트 창의 랩 1기 작가들.

신창우씨는 프로젝터·라이트·영상·인터랙티브·사운드 등 미디어아트의 재료들을 다양하게 활용한 복합적이고 실험적인 작품을 구상하고 있으며, 광주 지역을 중심으로 연주자와 작가로 활동 중인 최하람씨는 소리 기반 커뮤니케이션에 관한 연구와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외에 폴바주카(윤일석)는 국내 전자음악 1세대로, 음악 감독 및 K-POP 프로듀서를 거치며 음악계에서 20년간 활동 중이다.

또 광주문화재단에서 올해 처음 시작하는 ‘미디어아트 창의 랩 구축 및 운영사업’은 빛고을아트스페이스 4층에 2개의 랩실을 마련한 가운데 덕령이와 LapiA 등 미디어아트 창의 랩 1기 2개팀이 이날 입주했다. ‘덕령이’는 팀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충장공 김덕령 장군의 이야기를 국악 관현악 홀로그램 영상으로 제작할 예정이며, ‘LapiA’는 예술경영 김종규(대표), 영상 양지은, 광기술 박수영, 피지컬컴퓨팅 전지은 등 각자 다른 분야의 전문가들로 구성됐다.

광주문화재단 관계자는 “미디어아트 레지던스와 미디어아트 창의 랩에 입주한 다양한 미디어 분야의 작가들이 서로의 장점을 살린 협업을 통해 그들의 역량이 더 빛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