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동계올림픽의 성화는 개최지인 평창을 향해 오늘도 달려가고 있다.

평창 동계올림픽은 여러 가지 의미로 대한민국에게 남다르다.

세 번의 도전 끝에 얻어낸 성과이기 때문이다.

평창은 지난 2010년 동계올림픽 개최에 도전했으나 캐나다 벤쿠버에 밀렸고, 2007년에는 러시아 소치에 밀려 두 번이나 동계올림픽 개최에 좌절했다.

두 대회의 준비 기간을 합치면 15년이 넘는 기간이라 아쉬움은 더 컸다. 절치부심해 2018년 대회 개최를 다시 준비했고, 2011년 독일 뮌헨을 제치고 개최지로 최종 선정됐다. 그렇게 열망했던 동계올림픽이 이제 25일 앞으로 다가왔다.

하지만 열망했던 동계올림픽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도가 떨어져 아쉽다.

대회조직위원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준으로 올림픽 입장권 가운데 70만9000여장이 판매됐다.

이는 판매 목표인 106만8000매의 66.4%이지만 내면을 들여다보면 올림픽에 대한 열기가 뜨겁지만은 않다.

무엇보다 개회식과 폐막식 등 행사와 쇼트트랙 등 일부 인기 종목에 한정돼 있어서다. 이 점을 문제로 인식한 조직위는 지자체와 공공기관, 학교 등에 참여 지원을 요청해 티켓을 판매한 것으로 실판매는 지지부진한 셈이다. 온 국민이 원하는 동계올림픽의 흥행과 성공개최는 앞으로 남은 기간 동안 국민들의 관심도에 달려있다는 얘기다. 동계올림픽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뜨거워지길 기원한다.

나아가 조직위는 성공개최를 위해 관중들의 건강을 최우선으로 챙기길 바란다.

평창의 2월 밤 날씨는 체감온도 영하 14도 이하다. 지난 1994년 북유럽 노르웨이의 릴레함메르 동계올림픽에서 기록한 영하 11보다 낮은 기온이다.

개막식을 보기 위해 몰려든 3만5000여 관중들이 4시간여를 지붕 없는 경기장에서 극심한 추위와 싸워야 한다.

물론 조직위에서 개·폐막식 참석 관중들이 저체온증에 걸리지 않도록 담요와 핫팩 등을 제공할 계획이지만 대회의 성공개최를 위해 관중들의 안전을 무엇보다 신경 써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