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따라 깊어지는 가을, 사직공원 채우는 밴드의 낭만
‘광주 사운드파크X피크뮤직 페스티벌’ 10월 9~10일
넬·세이수미 등 출연…지역 상권 연계 플리마켓 운영
입력 : 2026. 09. 14(월)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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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퍼드
더티라콘
사직공원의 가을밤이 음악으로 물든다. 지역 인디 뮤지션의 생생한 에너지부터 국내 대표 밴드의 깊은 사운드까지, 서로 다른 음악의 결이 광주 도심 한복판에서 만난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출범 이후 처음 맞는 10주년 무대라는 점에서도 올해 축제의 의미는 남다르다. 지역 음악 생태계가 쌓아온 시간과 전국 인디 음악의 흐름, 대중음악의 에너지가 한자리에서 어우러지며 통합특별시의 가을을 음악으로 채운다.

음악축제 ‘광주 사운드파크X피크뮤직 페스티벌’이 오는 10월 9일부터 10일까지 광주음악산업진흥센터와 사직공원 일원에서 열리는 것.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GICON)은 ‘2026 광주 사운드파크X피크뮤직 페스티벌’의 최종 라인업을 공개하고 본격적인 축제 준비에 들어갔다.

광주사운드파크페스티벌은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좋아하는 것을 함께 나누고 즐기며 연결되는 축제를 지향한다. 올해는 피크뮤직페스티벌과 함께 열리며 지역 음악 생태계와 전국 인디 음악의 흐름을 한자리에서 보여준다.

첫 날인 10월 9일에는 광주음악산업진흥센터 피크뮤직홀에서 피크뮤직페스티벌이 열린다. 전국 권역별 음악창작소가 발굴·지원한 인디 뮤지션들이 무대에 올라 각 지역 음악의 개성과 가능성을 선보인다.

부산음악창작소에서는 세이수미가 참여한다. 세이수미는 부산 출신 4인조 인디록 밴드로 인디팝과 서프록, 슈게이징, 로큰롤 등 다양한 장르를 자신들만의 색으로 풀어내며 국내외에서 활동 영역을 넓혀왔다. 대표곡으로는 ‘Vacation’, ‘In This Mess’ 등이 있다.

경남음악창작소에서는 잔물결이 무대에 오른다. 잔물결은 깊은 물 위에서 얕게 일렁이는 물결 같은 정서를 노래하는 밴드로, 반짝이는 윤슬 아래 숨겨진 마음의 결을 음악으로 표현한다. 전북음악창작소에서는 커런트무드가 참여해 순간순간의 감정과 생각을 음악으로 풀어낸다.
무드리스트
투파이브
광주음악창작소에서는 더티라콘과 테이퍼드가 출연한다. 더티라콘은 ‘더러운 세상에 즐거운 영혼’이라는 뜻을 지닌 서민 펑크 밴드다. 2006년 결성 이후 광주를 기반으로 활동하며, 힘 있는 사운드와 담담하게 부르짖는 듯한 보컬로 우리네 삶과 정서를 노래해왔다.

테이퍼드는 기존 로든에서 팀명을 바꾼 3인조 신스팝 밴드다. 청량한 보컬과 기타, 정교한 미디 시퀀싱, 화려한 신스 사운드를 바탕으로 도시의 소음을 감각적인 뉴트로 주파수로 채색한다. 올해 전일가요제와 로드갓탤런트에서 우승하며 지역 신예 밴드로 주목받고 있다.

둘째 날인 10월 10일에는 사직공원 다목적운동장 야외무대에서 광주사운드파크페스티벌이 펼쳐진다. 도심 속 공원을 배경으로 국내 최정상급 아티스트와 지역 뮤지션들이 함께 무대를 꾸민다.

이날 무대에는 대한민국 모던 록의 대중화와 음악적 지평을 넓힌 대표 밴드 넬이 오른다. 서정적 멜로디와 독보적인 음색, 깊이 있는 사운드로 음악성과 대중성을 모두 인정받아온 넬은 ‘기억을 걷는 시간’, ‘Stay’ 등으로 폭넓은 팬층을 확보하고 있다.

극동아시아타이거즈는 펑크록을 바탕으로 일상의 소소한 추억과 청춘의 단상을 풀어내는 밴드다. 신인류는 담백하고 세련된 모던 록 사운드로 서정적인 노래를 들려주며, 지난해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 얼터너티브 록 음반 부문을 수상한 팀이다.

더픽스는 전원 여성으로 구성된 슈퍼밴드 출신 밴드로 파워풀한 보컬과 웅장한 사운드, 탄탄한 연주력을 선보인다. 세기말은 1세대 인디 신의 베테랑 뮤지션들이 모여 1990년대 뉴메탈 감성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팀으로 홍대 클럽 신을 중심으로 주목받고 있다.

‘광주 사운드파크X피크뮤직 페스티벌’이 오는 10월 9일부터 10일까지 광주음악산업진흥센터와 사직공원 일원에서 열린다. 사진은 2025 사운드파크뮤직페스티벌. 사진제공=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
2025 사운드파크뮤직페스티벌 무대 모습. 사진제공=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
지역 뮤지션들의 무대로는 광주음악창작소의 2025년 제작 지원을 받은 무드리스트가 재즈, R&B, 포크, 록 등 장르에 국한되지 않는 음악적 스펙트럼을 바탕으로 일상의 다양한 분위기를 자신들만의 색으로 들려준다.

광주 팝펑크 밴드 투파이브는 2011년 결성 이후 전국 각지 라이브클럽과 지역 행사에서 300회 이상 공연하며 로컬 신을 지켜온 팀으로, 올해 EP ‘그렇게 지나갔던 날’을 발매한 가운데 이번 무대에서 청춘과 사랑을 노래한다. 이와 함께 올해 첫 EP ‘LUMEN’을 발표한 신예 예담은 ‘무등산의 딸’이라는 수식어처럼 뛰어난 가창력과 에너지로 관객들의 눈과 귀를 붙잡을 예정이다.

이번 페스티벌에서는 지역 상권과의 협력·상생 프로그램을 함께 마련한다. 행사 기간 지역 셀러들이 참여하는 플리마켓이 열리고, 광주 남구 양림동과 사직동 상점과 연계한 보물지도 찾기 행사가 진행된다.

호남대학교 앵커사업단과 함께하는 영수증 이벤트도 운영된다. 대학과 지역사회가 협력하는 ‘커뮤니버시티’ 사업의 하나로, 페스티벌 관람객이 지역 안에 머물며 상권을 방문하고 소비할 수 있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2026 광주 사운드파크 X 피크뮤직 페스티벌’은 양일간 무료로 진행된다. 다만 온라인 홍보와 입장 시 안전관리를 위해 15일부터 네이버를 통해 우선입장권 예매가 진행된다.

한편, 이번 페스티벌은 문화체육관광부와 전남광주통합특별시가 주최하고 GICON이 주관한다. 자세한 일정과 프로그램은 광주음악산업진흥센터 공식 SNS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행사 당일에는 현장 스케치 영상과 비하인드 스토리도 순차적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정채경 기자 view2018@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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