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몰기 겁난다"…치솟는 유가에 기름값 걱정
국제유가 재급등…추석 앞두고 시민들 우려 목소리
직장인·자영업 이어 배달·영업 ‘생계형 직종’ 직격탄
입력 : 2026. 09. 14(월)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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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가 다시 배럴당 100달러 안팎까지 치솟으면서 전남광주지역 운전자들의 기름값 걱정이 커지고 있다. 정부가 석유 최고가격제를 통해 국내 석유제품 가격 상승을 억제하면서 현재 주유소 기름값은 오히려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국제유가 상승이 장기화할 경우 국내 가격에도 결국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사진은 14일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북구 한 주유소의 모습. 최기남 기자 bluesky@gwangnam.co.kr
국제유가가 다시 배럴당 100달러 안팎까지 치솟으면서 전남광주지역 운전자들의 기름값 걱정이 커지고 있다.

정부가 석유 최고가격제를 통해 국내 석유제품 가격 상승을 억제하면서 현재 주유소 기름값은 오히려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국제유가 상승이 장기화할 경우 국내 가격에도 결국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14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 등에 따르면 9월 둘째 주 전남광주지역 휘발유 평균 가격은 ℓ당 1862.21원으로 전주 1863원보다 약 1원 내렸다.

경유의 경우 ℓ당 1850원으로 전주보다 1원 하락했다.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ℓ당 1859.1원으로 전주보다 1.1원, 경유는 ℓ당 1844.0원으로 0.5원 내렸다.

국내 휘발유 가격은 17주 연속 하락세다. 국제유가가 크게 오른 것과는 정반대 흐름이다.

정부의 석유 최고가격제가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국내 가격 충격을 일정 부분 막고 있는 데다 국제유가 변동이 국내 주유소 가격에 반영되기까지 시차가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국제유가다.

최근 중동 지역의 무력 충돌과 원유 수송 차질 우려가 커지면서 국제유가가 급등하고 있다.

두바이유뿐 아니라 브렌트유와 서부텍사스산원유(WTI)까지 배럴당 100달러 안팎으로 올라서면서 국내 석유제품 가격에도 상승 압력이 커지고 있다.

특히 국제유가 상승분이 국내 가격에 반영되기까지 2~3주가량의 시차가 발생한다는 점에서 시민들의 시선은 현재 주유소 가격보다 앞으로의 가격에 쏠리고 있다.



국제유가가 다시 배럴당 100달러 안팎까지 치솟으면서 전남광주지역 운전자들의 기름값 걱정이 커지고 있다. 정부가 석유 최고가격제를 통해 국내 석유제품 가격 상승을 억제하면서 현재 주유소 기름값은 오히려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국제유가 상승이 장기화할 경우 국내 가격에도 결국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사진은 14일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북구 한 주유소의 모습. 최기남 기자 bluesky@gwangnam.co.kr


국내 주유소 가격이 17주 연속 하락하고 있다는 점만 보면 소비자 부담이 줄어든 것처럼 보이지만, 국제유가 상승세가 이어질 경우 가격 흐름이 언제든 바뀔 수 있어서다.

승용차로 출퇴근하는 직장인 김모씨는 “최근 기름값이 크게 오르지 않아 다행이라고 생각했는데 국제유가가 100달러까지 올랐다는 소식을 들으니 걱정된다”며 “추석에 장거리 이동까지 해야 하는데 지금보다 기름값이 오르면 부담이 커질 것 같다”고 말했다.

자영업자들도 긴장하기는 마찬가지다.

차량을 이용해 식자재를 운반하거나 배달·영업을 해야 하는 자영업자들에게 기름값은 매달 빠져나가는 고정비 성격이 강하다. 당장 주유비가 오르지 않았더라도 국제유가 상승이 장기화하면 운송비와 물류비 등을 통해 다른 비용까지 오를 수 있기 때문이다.

광산구에서 소규모 사업체를 운영하는 박모씨는 “차량을 하루에도 여러 번 이용하다 보니 기름값이 조금만 올라가도 한 달 비용 차이가 상당하다”며 “지금 가격보다 앞으로 얼마나 오를지가 더 걱정이다”고 전했다.

정부의 석유 최고가격제가 당장의 가격 충격을 막는 방어막 역할을 하고 있지만, 국제유가 상승 자체를 없애는 것은 아니다.

특히 추석을 앞두고 차량 이동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기름값 변동성은 지역 서민경제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승용차 이용이 많은 직장인뿐 아니라 화물차 운전자와 배달업 종사자, 영세 자영업자 등에게 유가 상승은 곧바로 비용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

지역 경제계에서는 국제유가가 단기간에 안정되지 않을 경우 최고가격제만으로 상승 압력을 계속 흡수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결국 관건은 중동 정세와 국제유가의 향방이다.

현재 전남광주지역 주유소에서 체감하는 기름값은 아직 급등하지 않았지만, 국제유가 상승이라는 ‘선행 신호’가 나타난 만큼 시민들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다.

국제유가 상승세가 장기화할 경우 국내 기름값 역시 현재의 안정세를 이어가기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이다.

지역 유통업계 관계자는 “현재 국내 기름값이 국제유가와 다른 흐름을 보이는 것은 석유 최고가격제가 가격 상승 압력을 상당 부분 흡수하고 있기 때문이다”며 “다만 국제유가 상승이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 장기화할 경우 최고가격제만으로 국내 가격 상승 압력을 계속 막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고 밝혔다.
윤용성 기자 yo1404@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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