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흥미로 소비 안 돼"…예방·치료 강화해야"
조성남 회장, 병원·교정시설 등 재활 프로그램 활성 강조
최정주 수사관, 청년층 확산 우려…대중매체 콘텐츠 비판
입력 : 2026. 09. 12(토)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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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광주통합특별시 동구 중독관리통합지원센터는 11일 전일빌딩 9층 다목적강당에서 ‘청춘을 삼킨 마약, 브레이크를 걸다’를 주제로 개소 25주년 기념 세미나를 개최했다. 송태영 기자 sty1235@gwangnam.co.kr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동구 중독관리통합지원센터는 11일 전일빌딩 9층 다목적강당에서 ‘청춘을 삼킨 마약, 브레이크를 걸다’를 주제로 개소 25주년 기념 세미나를 개최했다. 송태영 기자 sty1235@gwangnam.co.kr
마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예방교육과 치료·재활 지원을 강화하고, 마약이 단순한 흥미 요소로 소비되지 않도록 사회적 인식을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동구 중독관리통합지원센터는 11일 전일빌딩 9층 다목적강당에서 ‘청춘을 삼킨 마약, 브레이크를 걸다’를 주제로 개소 25주년 기념 세미나를 개최했다.



조성남 대한법정신의학회장은 ‘국내 청년 마약중독 현황과 국가적 대응체계’를 주제로 발제하며 재발 예방을 위한 조기 치료·재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송태영 기자 sty1235@gwangnam.co.kr


조성남 대한법정신의학회장은 ‘국내 청년 마약중독 현황과 국가적 대응체계’를 주제로 발제하며 조기 치료와 재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조 회장은 “2010년 이전에는 주로 40대가 집이나 모텔 등에 숨어 대마, 본드, 부탄가스 등을 사용했지만, 이후에는 20대가 클럽이나 파티룸 등에서 케타민, 펜타닐 등을 남용하는 양상으로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신이 마약에 중독됐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치료받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며 “강제 치료가 가장 빠른 치료 시기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해독치료만으로는 약물 남용을 변화시키기 어렵다며 중독자의 다양한 상황과 요구를 고려한 치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전남광주 지역의 치료 실적이 저조한 현실을 지적했다. 조 회장은 “2019~2023년 마약류 중독자 치료 실적을 보면 광주시립정신병원은 0명, 국립나주병원은 1명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상담센터-병·의원-주간재활센터-24시간 주거재활센터-교정시설로 이어지는 치료·재활 네트워크를 활성화해야 한다”며 치료보호 지정병원 지원과 교도소 내 중독치료병동 운영, 의료교도소·국립법무병원과의 연계를 제안했다.

최정주 광주지방검찰청 수사관은 ‘수사현장에서 본 청년마약 범죄 실태와 예방’을 주제로 발표하며 “대한민국은 더 이상 마약 청정국이 아니다”고 경고했다.

최 수사관은 “인구 10만명당 마약 사범은 44명으로 UN 기준치인 20명을 넘어섰다”며 “10~30대의 마약 범죄가 SNS와 인터넷 등을 통해 일상 속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청년층 마약류 범죄 확산의 원인으로 대중매체와 콘텐츠의 영향도 지목했다.

최 수사관은 “마약류를 희화화한 영화와 OTT 콘텐츠 등으로 마약의 중독성과 위험성에 대한 인식이 약화되고 있다”며 “심각한 사회문제인 마약 범죄가 영웅적이거나 재미있는 요소로 다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텔레그램과 시그널 등 익명성을 이용한 마약류 범죄가 다수 발생하고 있다”며 마약을 시작한 계기로 친구나 유흥업소의 권유, 스트레스 해소, 다이어트 등이 있다고 설명했다.

최 수사관은 “마약은 시작하지 않는 것이 가장 확실한 예방법”이라며 예방교육과 사회적 경각심 제고를 당부했다.
송태영 기자 sty1235@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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