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수첩] 박람회는 관람객이 완성한다
이현규 정치부 부장
입력 : 2026. 09. 13(일)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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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여수세계섬박람회 ‘보물섬’에 들어선 어린이집 원생 70여 명은 관람객이 아니라 탐험대가 됐다. 아이들은 전시물을 눈으로 훑고 지나가는 대신 미션을 수행하고, 미끄럼틀과 증강현실을 체험하며 전시관 곳곳을 누볐다. 인솔 교사가 “아이들이 보물섬 탐험대가 된 것처럼 즐거워했다”고 전한 이유다.
박람회가 지향해야 할 모습도 이 장면 안에 있다. 조직위원회가 전시관을 만들지만 그 공간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것은 결국 관람객이다. 아무리 많은 시설과 콘텐츠를 갖춰도 관람객이 직접 보고 느끼고 참여하지 못하면 박람회는 거대한 전시장에 머물 수밖에 없다.
지난 5일 개막한 여수세계섬박람회는 초기 관람객의 의견을 반영해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있다. 낮에 집중됐던 관람 시간을 저녁까지 늘리기 위해 매주 금·토요일 위클리 콘서트를 열고, 메시지 이벤트와 영화 관람, 보이는 라디오, 보물찾기 등 참여형 콘텐츠도 준비하고 있다.
이는 단순히 공연 몇 개를 추가하는 차원의 변화가 아니다. 개막 당시 마련한 프로그램을 그대로 운영하는 데 그치지 않고 현장의 반응에 따라 박람회의 내용을 채워가는 과정이다. 박람회는 개막식과 함께 완성되는 행사가 아니라 폐막하는 날까지 계속 보완해야 하는 현장이기 때문이다.
여수세계섬박람회가 가진 가장 큰 자산은 여수의 섬과 바다다. 낮에는 국제교류섬과 보물섬에서 세계의 섬을 만나고, 저녁에는 바다를 배경으로 공연과 노을을 즐길 수 있다.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금오도와 개도의 실제 섬 여행까지 연결하면 박람회는 전시장을 벗어나 여수 전체로 확장된다. 다른 박람회가 쉽게 흉내 낼 수 없는 여수만의 경쟁력이다.
학교와 기관·단체의 방문은 평일 행사장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다. 그러나 관람객 수를 채우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어린이에게는 다시 체험하고 싶은 공간, 가족과 연인에게는 오후부터 야간까지 머물고 싶은 장소, 관광객에게는 주변 섬으로 여행을 이어갈 출발점이 돼야 한다.
조직위가 해야 할 일은 분명하다. 관람객이 무엇에 머물고 어디서 아쉬움을 느끼는지 계속 확인해 현장에 반영하는 것이다. 관람객의 발길에 따라 끊임없이 달라지는 박람회라야 오는 11월4일까지 생명력을 유지할 수 있다. 전시관은 행정이 만들지만 성공한 박람회는 관람객이 완성한다.
박람회가 지향해야 할 모습도 이 장면 안에 있다. 조직위원회가 전시관을 만들지만 그 공간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것은 결국 관람객이다. 아무리 많은 시설과 콘텐츠를 갖춰도 관람객이 직접 보고 느끼고 참여하지 못하면 박람회는 거대한 전시장에 머물 수밖에 없다.
지난 5일 개막한 여수세계섬박람회는 초기 관람객의 의견을 반영해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있다. 낮에 집중됐던 관람 시간을 저녁까지 늘리기 위해 매주 금·토요일 위클리 콘서트를 열고, 메시지 이벤트와 영화 관람, 보이는 라디오, 보물찾기 등 참여형 콘텐츠도 준비하고 있다.
이는 단순히 공연 몇 개를 추가하는 차원의 변화가 아니다. 개막 당시 마련한 프로그램을 그대로 운영하는 데 그치지 않고 현장의 반응에 따라 박람회의 내용을 채워가는 과정이다. 박람회는 개막식과 함께 완성되는 행사가 아니라 폐막하는 날까지 계속 보완해야 하는 현장이기 때문이다.
여수세계섬박람회가 가진 가장 큰 자산은 여수의 섬과 바다다. 낮에는 국제교류섬과 보물섬에서 세계의 섬을 만나고, 저녁에는 바다를 배경으로 공연과 노을을 즐길 수 있다.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금오도와 개도의 실제 섬 여행까지 연결하면 박람회는 전시장을 벗어나 여수 전체로 확장된다. 다른 박람회가 쉽게 흉내 낼 수 없는 여수만의 경쟁력이다.
학교와 기관·단체의 방문은 평일 행사장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다. 그러나 관람객 수를 채우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어린이에게는 다시 체험하고 싶은 공간, 가족과 연인에게는 오후부터 야간까지 머물고 싶은 장소, 관광객에게는 주변 섬으로 여행을 이어갈 출발점이 돼야 한다.
조직위가 해야 할 일은 분명하다. 관람객이 무엇에 머물고 어디서 아쉬움을 느끼는지 계속 확인해 현장에 반영하는 것이다. 관람객의 발길에 따라 끊임없이 달라지는 박람회라야 오는 11월4일까지 생명력을 유지할 수 있다. 전시관은 행정이 만들지만 성공한 박람회는 관람객이 완성한다.
이현규 기자 gnnews1@gwangnam.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