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세평]광주시교육청, 연이어 최우수 평가받아
김진구 광주시교육청시민협치진흥원장
입력 : 2025. 11. 26(수) 18:22
본문 음성 듣기
김진구 광주시교육청시민협치진흥원장
한자 쾌할 쾌(快)는 품고 있는 의미가 참 좋다. 쾌차, 쾌유하면 병이 낫고, 쾌속하면 빠르며, 쾌감은 아주 즐겁다.

한해를 정리하고, 결과물을 거두는 겨울 초입에 광주교육이 거둔 쾌거(快擧)의 소식이 있다.

광주시교육청이 ‘최우수 교육청’으로 또다시 우뚝이다. 지난해에 이어 연속이니 2연패다. 교육부의 2025년 전국 시·도교육청 평가 결과다.

극도의 긴축재정인 이때 8억2500만원의 특별교부금도 받게 됐다. 감히 쾌거라고 표현한 것은 특정한 분야가 아니라, 모든 광주교육 가족이 각 분야에서 정성을 다한 종합적인 성과이기 때문이다.

교육부의 시·도교육청 평가의 방법은 각 분야의 지표에서 고루 평가를 잘 받아야 최우수 교육청으로 선정될 수 있다.

평가 방법은 정량평가와 정성평가로 나뉜다. 세세한 지표를 살펴보면 학생 교육을 위한 전반적인 분야를 아우르고 있다.

이는 큰 의미를 가지고 있다. 지엽적으로 한정된 역할의 평가가 아니라 학생 교육을 위해 프로그램 개설, 인적·물적 자원 활용, 지자체 협력 등 교직원과 학부모, 시민, 사회단체가 함께하는 교육협치를 종합적으로 평가하기 때문이다.

정량평가는 4개 분야(국가 책임 교육·돌봄 6개, 교실 혁명 6개, 함께 학교 7개, 행·재정 운영 효율화 2개) 등 총 21개 지표의 통과율에 따라 최우수, 우수, 보통, 미흡 등급을 부여한다.

광주시교육청은 모든 지표를 통과한 ‘올패스(ALL PASS)’를 달성해서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특히 정성평가는 교육부 평가위원회에서 지역 특화 정책의 우수성을 심사하는데, 여기서 광주늘봄이 우수사례로 뽑혔다. 이 평가는 교육부가 매년 실시하며, 시·도교육청의 국가시책 추진 실적을 객관적으로 검증하고 있다.

이번 시·도교육청 정성평가에서 늘봄학교 지원 강화 분야의 전국 우수 사례로 선정된 ‘늘봄은 온마을이 다함께 광주늘봄’ 프로그램을 소개하고자 한다.

먼저 설문조사를 통해 교육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설계가 첫 출발이었다.

설문 내용을 정리해 보면 학생들은 ‘재미있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학원이 아닌 학교’에서 하고 싶고, 학부모는 ‘늘봄학교 안전 강화와 가정 상황에 따라 주말에도 보낼 수 있는 곳’이 필요하다고 했으며, 교직원은 ‘안전하고,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광주늘봄’을 바랐다.

이러한 교육가족들의 다양한 의견을 모아 시교육청은 ‘온 마을이 다 함께 협력해 누구나 누리고, 만족하고, 안심하는 광주 늘봄학교’이란 비전을 가지고 세부 계획을 마련했다.

초등학교 1, 2학년 대상으로 4200여개의 맞춤형 프로그램을 개설·운영해 83%의 학생들이 참여했다.

또 돌봄을 원하는 학생들을 전원 수용해 대기자 없는 광주돌봄으로 특·광역시 중에서 2024년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 최저라는 가시적인 성과를 거뒀다.

그리고 지역과 상생하는 교육발전특구사업과 연계, 주중과 주말에도 광주 늘봄학교를 운영했다.

작은 도서관, 협동조합 등 학교 밖 다양한 자원을 활용해 오후 늘봄 10개소, 저녁 늘봄 20개소, 특수 늘봄 3개소 등 33개의 ‘온마을 다봄터’를 운영한 것은 대표적인 특색사업이었다.

이와 함께 주말 긴급 돌봄을 위해 ‘늘품거점늘봄센터’를 직영했고, 과대, 과밀지역의 늘봄 대기 수요를 해소하고자 주중 오후·야간돌봄 4개소를 위탁해 운영했다.

또한 늘봄학교 안전관리를 위해 전국 최초로 자원봉사자를 배치했다.

공무원연금관리공단과 업무협약을 맺고 200여명의 퇴직공무원과 학부모, 지역주민 등 총 260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이 등·하교 지도, 늘봄학교 이동 등 안전관리를 위해 헌신했기에 성공적인 광주늘봄이 정착될 수 있었다.

이처럼 프로그램을 다양화하고, 지역사회의 인적, 물적 자원을 최대한 활용해 돌봄대기를 제로화했으며, 학생 안전까지 촘촘한 광주늘봄을 추진한 결과 광주시교육청이 대표적인 우수 사례로 평가받은 것이다.

이러한 성과는 학생들의 학습 만족도 향상과 학부모 신뢰 증대로 이어져, 광주교육 생태계 전체를 강화하는 선순환을 만들어내고 있다.

앞으로도 단 한 명의 아이도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지의 슬로건 아래 미래 지향적인 교육을 핵심 가치로 삼고 광주교육은 더 높게, 넓게 나아갈 것이다.

전국 최초로 AI교육 종합기관인 AI교육원이 출범해 AI시대에 맞는 교육 혁신을 지속하고, 모든 학생이 각자의 꿈을 키울 수 있는 포용교육을 실현할 것이다.

이제 남은 한 해를 잘 마무리하고, 2026년에도 광주교육의 최우수 깃발이 전국에 휘날리도록 한마음으로 준비하고 또 기대해 본다.
광남일보@gwangnam.co.kr
아침세평 최신뉴스더보기

기사 목록

광남일보 PC버전
검색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