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군, 문화·예술로 지방소멸 위기 돌파
전체 예산 4.66% ‘전국 1위’…글로벌 문화 선진국 수준
1섬 1뮤지엄·1섬 1정원 등 프로젝트로 지역 자생력 강화
입력 : 2025. 09. 30(화)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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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 도초도에 위치한 올라퍼 엘리아슨의 설치미술 작품 ‘숨결의 지구’
신안군이 문화와 예술을 핵심 성장 동력으로 삼아 세계적인 관광 도시로의 도약을 꾀하며, 지방소멸 위기 극복의 해법을 제시하고 있다. 특히 과감하고 지속적인 문화예술 분야 투자를 통해 전국 최고 수준의 예산 비율을 기록하며 주목받고 있다.

30일 신안군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예산 8772억원 중 409억원(4.66%)을 문화·예술 분야에 편성, 전국 226개 기초자치단체 중 문화·예술 예산 비율 1위를 기록했다.

이는 국제적으로 문화 선진국의 기준으로 여겨지는 2%를 훨씬 상회하는 수치로, 문화·예술 발전에 대한 강력한 의지가 담겼다.

군은 그동안 ‘1섬 1뮤지엄’, ‘1섬 1정원’ 조성 사업을 필두로, 피아노 축제, 샴막 예술 축제 등 문화·예술·역사·자연이 조화된 다채로운 프로젝트를 꾸준히 추진해 왔다. 이러한 전략은 각 섬의 고유한 문화 자산을 발전시키고, 지역이 스스로 자생력을 확보하는 견고한 기반이 되고 있다는 평가다.

이러한 군의 투자는 국가 전체의 문화 재정 기조와 대비돼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올해 문화체육관광부 예산은 정부 총예산(677조원)의 1.05%인 7 1214억원으로, 2020년 1.27% 이후 매년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국가적 문화 재정 축소 흐름 속에서도 군의 과감한 문화예술 투자 기조는 지방소멸 위기를 문화로 돌파하려는 혁신적인 시도로 평가받고 있다.

신안군 관계자는 “세계적인 문화예술 도시로의 도약을 위해 지속적으로 예산을 투자하고, 군민들의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며 “문화와 예술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삼아 지방소멸 위기를 극복하고,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문화예술 도시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신안=성명준 기자 tjdaudwns@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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