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가시나무창작소, 입주작가 선정
국내 6명·10개국 출신 해외작가 13명 확정 발표
입력 : 2025. 03. 31(월) 16:38
호랑가시나무창작소
광주 남구 양림동 소재 호랑가시나무창작소(대표 정헌기)가 2025년 레지던시 입주작가 모집을 실시한 뒤 최근 입주작가를 최종 최종 선정했다.

올해 레지던시 입주작가 모집은 지난 2월 10일부터 3월 3일까지 약 20일간 모집을 진행했으며, 국내 122명과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 등 다양한 국적의 해외 239명 등 총 361명이 지원한 가운데 19명이 입주작가로 확정됐다.

호랑가시나무창작소 측은 지난 3월 28일 19대 1에 육박하는 치열한 경쟁 속에서 2주일 간의 심사를 거쳐 국내 작가 6명과 10개국 출신의 해외작가 13명(팀)을 최종 뽑았다는 설명이다.

국내에서 국제 OPEN CALL(공모)을 통해 작가 선정을 하는 곳은 국립현대미술관 창동 레지던시와 호랑가시나무창작소가 대표적인 곳이다. 국립현대미술관 창동 레지던시의 경우는 2025년 해외작가 190명이 지원해 높은 경쟁률을 보여줬고, 호랑가시나무창작소는 239명 52개국의 해외작가가 지원을 했다. 이처럼 수도권이 아닌 지역의 예술단체가 지역적 한계를 넘어 국제적인 네트워크를 가진 플랫폼으로 성장하는 것은 흔치 않은 일로 평가되고 있다.

선정된 국내 작가는 △서영기(회화) △신승엽(미디어) △이재환(실험영화·설치미디어) △이지은(회화) △임형섭(사운드·미디어) 등이다. 해외 작가로는 △아이노아 마르티네스(Ainhoa Martinez, 시각, 스페인) △알바노 에르난데스(Albano Hernandez, 도자, 스페인 영국) △알리샤 위소카(Alicja Wysocka, 영상, 폴란드) △아미나 벤부슈타(Amina Benbouchta, 사진, 모로코 프랑스) △바하르 쇼기(Bahar Shoghi, 사진, 프랑스 이란) △크리스토프 무게(Christoph Mugge, 회화, 독일) △야드비가 차르진스카(Jadwiga Charzynska, 기획, 폴란드) △나탈리 브루넬(Nathalie Brunel, 시각, 프랑스) △파오룽 쿵(Pao-Leng Kung, 장소특정형 설치, 대만) △루스 마분(Ruth Marbun, 시각, 인도네시아) △시오반 맥브라이드(Siobhan Mcbride, 회화, 미국) △야스아키 오니시&미나코 요시다(Yasuaki Onishi&Minako Yoshida, 설치, 일본) △위안 린(Yuan Lin, 시각, 중국) 등이다.

선정된 작가들은 4월부터 11월 사이에 한 달에서 네 달간 광주에 머물며 창작 활동을 펼치게 된다. 이들 입주작가는 각자 다양한 장르에서 실험적이고 독창적인 작업 세계를 구축해 온 이들로, 레지던시 기간 동안 활발한 교류와 융합적 실험을 선보일 예정이다.

정헌기 대표는 “호랑가시나무창작소의 성장은 광주광역시와 광주비엔날레, 광주문화재단 등의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었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창작주체(다년 지원사업)을 통해 제2의 도약이 가능하게 됐다. 이를 통해 국제적 창작플랫폼으로 성장하고 싶다”면서 “창작소는 편안한 팔걸이처럼 예술가들의 도전을 든든히 뒷 받침하겠다”고 전했다.
고선주 기자 rainidea@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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