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 신지애, KLPGA 60회 연속 컷 통과 쏜다
3일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 출격…15년만 우승 도전
투어 역대 20승 최다 타이…1승만 추가하면 ‘새역사’
입력 : 2025. 04. 01(화) 18:34
신지애는 지난달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통상 상금 1위에 올랐다. 신지애는 이날 일본 오키나와현 류큐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JLPGA 투어 시즌 개막전 다이킨 오키드 레이디스 골프토너먼트(총상금 1억2000만엔) 최종 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쳐 최종 합계 6언더파 282타로 공동 2위를 차지했다. 사진은 지난해 10월 20일 파주의 서원밸리 컨트리클럽에서 인터뷰 중 포즈를 취하는 신지애. 연합뉴스
영광 출신 프로골퍼 신지애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개막전에서 60회 연속 컷 통과에 도전한다.

신지애는 오는 3일 부산 동래베네스트골프클럽(파72)에서 개막하는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총상금 12억원)에 나선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자신의 59번째 출전을 기록한 이후 1년 만이다.

신지애는 KLPGA 투어 풀 시즌을 3년만 소화했지만, 데뷔 후 출전 대회 ‘100% 컷 통과’를 작성했다. 2006년 KLPGA 투어에 입문한 이후 총 59차례 출전해 단 한 번도 컷오프를 당하지 않았다.

우승 기록 역시 남다르다. 59개 대회에서 20개의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는 고(故) 구옥희가 세운 KLPGA 투어 최다 우승과 타이 기록이다.

또 데뷔 첫 해 3승을 거두며 상금 1위를 차지한 신지애는 2007년(9승)·2008년(7승)까지 3년 연속 상금 왕에 올랐다. 2007년에 기록한 9승은 현재까지도 깨지지 않는 기록이다. 두 번째로 많은 승수는 2016년 박성현이 기록한 7승이다. 톱10 횟수 역시 59개 대회 중 49회로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국내 무대에서 적수를 찾지 못한 신지애는 2009년부터 미국과 일본 투어로 차례차례 무대를 옮겼다. 이후 KLPGA 투어에는 한 해 최대 두 번 출전한 게 고작이었다. 최근 4년간으로 좁혀보면 2021년·2022년에는 출전하지 않았고, 2023년과 지난해 한 번씩 출전한 게 전부다. 그의 KLPGA 우승도 2010년 1승이 마지막이었다.

최근 두산건설과 스폰서 계약을 체결한 신지애는 이번 대회에서 상의 오른쪽 위에 두산건설 로고를 달고 출전한다. 1년 5개월만의 KLPGA 우승 도전이다.

신지애가 KLPGA 프로 60번째 대회 연속 컷 통과와 KLPGA 프로 21승이라는 대기록을 작성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한편 한국 무대에서 20승을 기록한 신지애는 여자 프로골프의 ‘살아있는 전설’이다. 그는 2008년 세계 4대 투어인 LPGA·JLPGA·KLPGA·유럽여자골프(LET) 대회에서 한해에 모두 우승을 달성한 최초의 골퍼로 기록됐다.

이어 2009년 미국에 진출한 신지애는 LPGA 투어에서도 메이저 대회 2승을 포함해 통산 11승을 획득했다. 2010년에는 한국 선수 최초로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를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2014년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무대를 노크한 이후에는 현재까지 28승을 기록, LET 투어 3승과 호주·아시아·대만여자프로골프 투어 등에서 우승을 추가하며 프로통산 65승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이는 국내 남녀 선수를 통틀어 가장 많은 우승 횟수다.

최근 신지애는 통산 상금 13억8074만3405엔을 기록, 후도 유리(113억7262만382엔·일본)를 제치고 JLPGA 통산 상금왕이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송하종 기자 hajong2@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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