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 여자부 정규리그 MVP 3연패할까…남자부는 3파전
은퇴 앞둔 김연경, 정규리그 1위 앞장…공격 종합 2위·득점 7위
허수봉·레오·비예나, 남자부 MVP 경쟁…영플레이어상 수상자도 관심
허수봉·레오·비예나, 남자부 MVP 경쟁…영플레이어상 수상자도 관심
입력 : 2025. 03. 26(수) 18:43

22일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V-리그 프로배구 남자부 우리카드와 현대캐피탈의 경기에서 승리하며 정규리그 1위를 확정한 현대캐피탈 레오(왼쪽 두번째부터), 허수봉, 필립 블랑 감독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KB손해보험 주포 비예나가 14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남자부 대한항공과의 방문 경기에서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연합뉴스.
한국배구연맹(KOVO)은 25일 오후 6시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와 영플레이어상, 베스트 7 등 주요 부문 수상자를 뽑는 투표를 마쳤다.
투표 결과는 시즌이 모두 끝나고 4월 14일 열리는 V리그 시상식 때 공개된다.
배구 취재 기자단 투표로만 선정되는 남녀 MVP 중 여자부는 올 시즌을 끝으로 코트를 떠나는 ‘배구 여제’ 김연경(흥국생명)이 유력하다.
김연경은 득점 7위(585점), 공격 종합 2위(46.03%), 서브 8위(세트당 0.230), 리시브 효율 2위(41.22%)에 오르는 등 공수에서 맹활약했다.
공격 부문 1위 분야는 없지만, 아웃사이드 히터이면서 득점은 국내 선수 중 1위이고, 수비 부문에서도 활약하며 소속팀의 정규리그 1위에 앞장섰다.
또 이번 시즌을 끝으로 김연경을 볼 수 없다는 ‘은퇴 효과’까지 맞물리면서 기자단의 표심을 자극해 3년 연속 MVP 등극을 사실상 예약했다.
2005년 출범한 V리그에서 MVP를 3연패 한 건 김연경과 남자부 현대캐피탈의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밖에 없다.
김연경은 V리그에 데뷔했던 2005-2006시즌 신인왕과 정규리그 MVP, 챔프전 MVP를 석권하며 2007-2008시즌까지 세 시즌 연속 정규리그 MVP의 주인공이 됐다.
이후 김연경은 2022-2023, 2023-2024시즌에도 2년 연속 정규리그 MVP 트로피를 손에 넣었다.
여자부 사상 처음으로 2년 연속 1000득점을 돌파하며 득점왕을 2연패 한 외국인 거포 지젤 실바(등록명 실바)가 경쟁 후보로 꼽히지만, 분위기는 김연경이 어느 정도 득표율로 MVP가 될지에 더 관심이 쏠린다.
남자부 MVP 경쟁은 3파전 양상이다.
현대캐피탈이 정규리그 1위를 조기 확정했을 때만 해도 레오와 허수봉이 정규리그 MVP를 놓고 ‘집안싸움’을 벌일 것으로 점쳐졌다.
하지만 득점왕에 오른 KB손해보험의 안드레스 비예나(등록명 비예나)가 경쟁자로 떠올랐다.
레오는 득점 2위(682점), 공격 종합 4위(52.95%)에 올랐고, 허수봉은 득점 4위(574점), 공격 종합 3위(54.13%)를 차지했다.
특히 레오는 올 시즌 막판 역대 득점 부문에서 박철우(은퇴·6623점)를 제치고 1위(6661점)에 오른 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레오는 삼성화재 소속으로 3번(2012-2013, 2013-2014, 2014-2015), OK저축은행에서 1번(2023-2024) MVP로 뽑혀 통산 5번째 MVP 수상을 노린다.
첫 MVP에 도전하는 허수봉도 화끈한 공격으로 소속팀의 챔프전 직행을 주도했다.
비예나도 꾸준한 활약과 각종 공격 지표에서 빼어난 성적을 무시할 수 없다.
비예나는 득점왕(846점)을 차지한 건 물론 공격 종합 2위(성공률 54.84%), 퀵오픈 1위(성공률 65.42%) 등으로 활약하며 KB손보의 정규리그 2위에 일등 공신 역할을 했다.
특히 현대캐피탈 소속의 레오와 허수봉의 표가 분산되는 반면 6라운드를 포함해 세 차례나 라운드 MVP를 차지한 비예나는 득표 면에서도 유리하다.
한편 배구연맹이 ‘순수 신인’에게 주던 신인상 대신 ‘이번 시즌을 포함해 3시즌 내 입단 선수’로 후보군을 확대한 영플레이어상은 남자부에선 3년 차인 세터 한태준(우리카드)과 아포짓 스파이커 신호진(OK저축은행)의 경쟁 구도다.
반면 여자부 영플레이어상 초대 수상자로는 강렬한 인상을 남긴 신인 세터 김다은(한국도로공사)이 유력하다.
연합뉴스@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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