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는사람’ 시인선 100호 기념 시집 선봬
‘시 읽는 일이 봄날의 자랑이 될 때까지’ 출간
시인선 1호 김해자 시집부터 99호까지 망라
시인선 1호 김해자 시집부터 99호까지 망라
입력 : 2025. 03. 25(화) 21:52

표지
도서출판 걷는사람이 ‘걷는사람 시인선’ 시리즈를 시작한 지 7년 만에 100호 기념 시집 ‘시 읽는 일이 봄날의 자랑이 될 때까지’를 최근 출간했다. 걷는사람 시인선 1호(김해자 시집)는 2018년 4월 25일 세상에 나왔고, 99호(휘민 시집)는 2024년 8월 31일에 출간돼 지금껏 모두 98명의 시인이 참여했다.다만 정덕재 시인이 ‘걷는사람 시인선’ 이름으로 두 권의 시집을 상재해 99명이 아닌 98명이다. 이번 시집은 시인선 1호에서 99호까지 함께해 온 시인들의 시집에서 대표작 1편을 엄선해 실었다.
걷는사람 시인선은 “세상의 부조리에 항거하는 리얼리즘 시의 영토를 굳건히 지켜 왔다”는 평을 받는 김해자 시인의 ‘해자네 점집’을 필두로 송진권 시인의 ‘거기 그런 사람이 살았다고’, 안상학 시인의 ‘남아 있는 날들은 모두가 내일’, 박남준 시인의 ‘어린 왕자로부터 새드 무비’, 김명기 시인의 ‘돌아갈 곳 없는 사람처럼 서 있었다’ 등 중견 시인을 재조명했다.
또 개성있는 젊은 시인 김은지씨의 ‘고구마와 고마워는 두 글자나 같네’, 이소연 시인의 ‘나는 천천히 죽어갈 소녀가 필요하다’, 오성인 시인의 ‘이 차는 어디로 갑니까’, 원보람 시인의 ‘라이터 불에 서로의 영혼을 그을리며’, 김미소 시인의 ‘가장 희미해진 사람’ 등을 발굴해내며 독자들에게 꾸준한 호응을 받았다.
1호부터 99호까지 나온 시집의 표지 디자인도 이목을 끌었다. 기존 시집들과 다르게 기하학적 패턴을 적용한 모던하고도 신선한 감각의 표지를 선보이며 ‘시’라는 장르적 상상력과 감수성을 한층 더 부여한 것. 처음에는 다소 이질적이라는 반응을 보인 경우도 있었지만 ‘과감하다’ ‘파격적이다’라는 반응이 연이어 들려왔고 저자의 특성, 화자의 어조와 시의 분위기를 색과 조형으로 표현한 데에 많은 이들이 공감했다.
국내 출판사들의 시인선 중 여성 시인이 ‘1번’ 자리를 차지한 경우는 이제까지 없었다. 출판사 걷는사람은 최근 시인선 시리즈를 선보이면서 김해자 시인의 네 번째 시집 ‘해자네 점집’을 첫 시집으로 내놨다.
시집은 1부 ‘삽사리문고 읽다 까무룩 잠들면’, 2부 ‘밤새 우는 아기를 안은 창백하고 질긴 얼굴’, 3부 ‘왜 아직 거기에 있는 걸까 붉은 노을은’, 4부 ‘한 발 나갔다가 두 발 물러서는 사랑’이라는 부제로 구성돼 있다.
걷는사람 관계자는 시인선을 내놓으며 “자신만의 세계를 견고히 해 가는 좋은 시인들과 시를 발굴하고 그로써 오늘날 우리 문학장이 간과하고 있는 가치를 일깨우는 것은 물론, 다양한 채널을 통해 독자들과 가까이에서 소통하고자 한다”고 취지를 밝혔다.
걷는사람 시인선은 “세상의 부조리에 항거하는 리얼리즘 시의 영토를 굳건히 지켜 왔다”는 평을 받는 김해자 시인의 ‘해자네 점집’을 필두로 송진권 시인의 ‘거기 그런 사람이 살았다고’, 안상학 시인의 ‘남아 있는 날들은 모두가 내일’, 박남준 시인의 ‘어린 왕자로부터 새드 무비’, 김명기 시인의 ‘돌아갈 곳 없는 사람처럼 서 있었다’ 등 중견 시인을 재조명했다.
또 개성있는 젊은 시인 김은지씨의 ‘고구마와 고마워는 두 글자나 같네’, 이소연 시인의 ‘나는 천천히 죽어갈 소녀가 필요하다’, 오성인 시인의 ‘이 차는 어디로 갑니까’, 원보람 시인의 ‘라이터 불에 서로의 영혼을 그을리며’, 김미소 시인의 ‘가장 희미해진 사람’ 등을 발굴해내며 독자들에게 꾸준한 호응을 받았다.
1호부터 99호까지 나온 시집의 표지 디자인도 이목을 끌었다. 기존 시집들과 다르게 기하학적 패턴을 적용한 모던하고도 신선한 감각의 표지를 선보이며 ‘시’라는 장르적 상상력과 감수성을 한층 더 부여한 것. 처음에는 다소 이질적이라는 반응을 보인 경우도 있었지만 ‘과감하다’ ‘파격적이다’라는 반응이 연이어 들려왔고 저자의 특성, 화자의 어조와 시의 분위기를 색과 조형으로 표현한 데에 많은 이들이 공감했다.
국내 출판사들의 시인선 중 여성 시인이 ‘1번’ 자리를 차지한 경우는 이제까지 없었다. 출판사 걷는사람은 최근 시인선 시리즈를 선보이면서 김해자 시인의 네 번째 시집 ‘해자네 점집’을 첫 시집으로 내놨다.
시집은 1부 ‘삽사리문고 읽다 까무룩 잠들면’, 2부 ‘밤새 우는 아기를 안은 창백하고 질긴 얼굴’, 3부 ‘왜 아직 거기에 있는 걸까 붉은 노을은’, 4부 ‘한 발 나갔다가 두 발 물러서는 사랑’이라는 부제로 구성돼 있다.
걷는사람 관계자는 시인선을 내놓으며 “자신만의 세계를 견고히 해 가는 좋은 시인들과 시를 발굴하고 그로써 오늘날 우리 문학장이 간과하고 있는 가치를 일깨우는 것은 물론, 다양한 채널을 통해 독자들과 가까이에서 소통하고자 한다”고 취지를 밝혔다.
고선주 기자 rainidea@gwangna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