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림바 울림으로 클래식 명곡 마주하다
광주시향 ‘오티움 콘서트’ 첫번째 4월 16일 광주예당 소극장
퍼커셔니스트 한문경 협연…코펠 ‘마림바 협주곡’ 등 선사
입력 : 2025. 03. 20(목) 17:44
퍼커셔니스트 한문경
광주시립교향악단의 대표 기획연주회 ‘오티움 콘서트’의 첫 무대가 오는 4월 16일 오전 11시와 오후 7시 30분 광주예술의전당 소극장에서 열린다.

올해 오티움 콘서트의 주제는 ‘악기’로, 마림바, 더블베이스 등 흔히 접할 수 없어 낯설지만 깊은 매력을 지닌 악기들에 집중한다.

첫 무대를 장식할 악기는 ‘마림바’다. 마림바는 타악기 계열의 악기로, 나무로 만든 음판을 말렛(mallet)으로 두드려 소리를 낸다. 실로폰과 비슷하게 생겼지만, 음판 아래에 금속 관(공명관)이 달려 있어 더 깊고 따뜻한 울림을 가진 것이 특징이다.

이번 연주회는 마림바를 주제로 한 독특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되는 가운데 지휘자 김영언의 지휘와 해설, 퍼커셔니스트 한문경이 함께 무대에 오른다. 악기를 깊이 있게 소개하고 관객들에게 음악적 탐험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한다.

특히 협연자 한문경이 마림바 악기의 깊고 풍부한 소리를 오케스트라와 함께 선보이며, 악기의 특별한 매력을 음악으로 풀어낼 예정이다.

한문경은 뉴욕타임즈에서 마림바의 음색을 ‘아름답고 담백하게 채색하는 연주자’라는 호평을 받았다. 예원학교, 서울예고를 거쳐 줄리어드 음악원 학사, 파리국립음악원 최고연주자 과정을 졸업했으며, 현재 텐진 줄리어드 음악원 교수로 재직하며 후학 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광주시립교향악단의 ‘오티움 콘서트’ 첫 무대가 4월 16일 광주예술의전당 소극장에서 열린다.
이날 공연은 비제의 오페라 ‘카르멘’의 주요 멜로디를 엮은 ‘카르멘 모음곡’(G. Bizet, Carmen Suite No. 1)으로 화려하게 문을 연다. 대담하고 열정적인 선율이 관객들을 생동감 넘치는 음악의 세계로 초대한다.

이어 주목할 무대로 덴마크 작곡가 코펠의 ‘마림바 협주곡 제1번’(A. Koppel, Marimba Concerto No. 1)이 연주된다.

마림바의 매력을 극대화하는 협주곡으로 퍼커셔니스트 한문경이 광주시향과 한무대에 올라 무대를 꾸민다. 마림바의 풍부한 음색을 오케스트라와 조화롭게 풀어내며, 악기만의 독특한 사운드를 들려줄 예정이다.

세 번째로 선보일 시벨리우스의 ‘슬픈 왈츠’(J. Sibelius, Valse Triste op.44)는 고독을 아름답게 풀어낸 작품으로 마림바와 오케스트라가 상호작용을 하며 관객들에게 한층 더 깊은 감동을 선사한다.

이날 마지막 무대는 림스키-코르사코프의 편곡으로 선보일 무소륵스키의 ‘민둥산의 하룻밤’(M. Mussorgsky, Night on Bald Mountain)이다. 타악기의 박진감과 마림바의 독특한 음색으로 환상적인 풍경을 묘사한다. 오케스트라의 역동적인 연주와 함께 마림바와 타악기의 신비로운 매력을 느낄 수 있다.

이번 공연은 초등학생부터 관람할 수 있으며, 광주예술의전당 누리집과 티켓링크에서 예매하면 된다. 입장료는 S석 2만원, A석 1만원.
김다경 기자 alsqlsdl94@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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