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케이션’을 읽는 현시대의 문법
고선주 문화체육부장
입력 : 2025. 03. 16(일) 17:56

고선주 문화체육부장
[데스크칼럼] 직장인들에 ‘워케이션’이라는 용어는 달콤한 유혹이 아닐 수 없다. 또 예술을 직업으로 가진 이들 역시 마찬가지다. 이를테면 전업화가나 전업문인 등 예술가들이 주 4일 창작에 전념하고 3일을 쉴 수 있다면 마다 할 에술인은 없을 것이다. 전업 예술가들을 포함해 모든 직장인들에게 주4일 근무제는 꿈의 제도 그 이상일 것이다.
정치권에서 민생의제로 주4일 근무제가 잊힐만하면 제기되곤 한다. 비상계엄으로 촉발된 시국에서 조기 대선은 가장 큰 이슈다. 아마 탄핵심판이 내려지고 정권이 교체돼야 할 사유가 발생된다면 주4일 근무제는 또다시 뜨거운 감자로 급부상하지 않을까 싶다. 직장인들에게 ‘하루 일 덜하고 하루 더 쉰다’는 것은 오랜 숙원이었다. 우리의 여건과 환경, 조건이 부합되지 않는 측면이 있어 늘 논쟁의 여지는 있었다.
가령 매달 500만원을 받는 직장인이 있다면 하루 덜 일할 경우 어떻게 보전할 것인가 등이 관건이다. 경영자 쪽에서는 하루 덜 일할 만큼 임금을 깎아야 한다고 할 것이고, 노동자들은 무슨 소리 하냐며 첨예하게 맞설 우려도 있다. 주4일 근무제는 말처럼 쉽지 않겠지만 어차피 선진복지사회로 가는 시점에서 반드시 도입이 필요하다면 이번 시국의 가늠자를 봐 가면서 전국민적 토론 주제로 끌어올려 본격적으로 다뤄봐야 하지 않을까. 이는 정치권에서 주4일 근무제를 언급했기에 하는 소리다.
필자는 이 대목에서 ‘워케이션’을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워케이션’은 일(Work)과 휴가(Vacation)의 합성어로, 원하는 곳에서 업무와 휴가를 동시에 할 수 있는 새로운 근무제도를 말한다고 풀이한다.
필자가 사회 초년병에 접어들었던 무렵에서 현재 30여년이 흐른 지금의 직장 인적 구조에는 많은 변화가 일었던 것이 사실이다. 우선 상명하복의 직장문화가 개선됐다는 점이다. 대가없이 노동력을 요구하는 시대와 단절된 점 또한 긍정적이다. 몇몇 특수한 직군을 제외하면 이런 직장 문화 풍토가 빠르게 개선돼 안착되고 있다고 본다.
지금 떠올려보면 30대 때는 직장 윗분들이 하라는 업무지시에 대해 불만이 없었던 것이 아니었다. 하지만 그래도 해내야 하는 것이어서 수행을 해내는 쪽으로 늘 결론을 내렸다. 직장인이기에 업무에 대해서 거부해서는 안되기 때문이었다. 다만 불운한 것은 필자가 스트레스에 너무 취약했기에 심적 부담감이 컸던 기억이 새롭다. 스트레스에 취약하다보니 소화불량은 일상사로 벌어지는 일이었다. 그러니 되돌아보면 이렇게 어려운 직장생활을 어떻게 이겨냈는지 신통하다는 생각이다. 그런데 눈 깜짝할 사이에 시간은 흘렀고, 이제 정년이 멀지 않은 시점을 맞이하고 있다. 무탈하게 현재에까지 변치 않고 직장생활을 할 수 있다는데 감사할 따름이다.
필자 역시 금요일을 쉬지 않는 주6일 근무제의 기억을 가지고 있다. 처음 주6일 근무제에서 접한 주5일 근무제는 한편으로 좋으면서 낯설기 이를데 없었다. 마치 내 옷이 아닌 듯했다. 그러다 시간이 흐르면서 주6일 근무를 어떻게 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주4일 근무제를 경험하고 나갈 수 있을 지 모르겠다. 사회적 논의가 의외로 더디기 때문에 그렇다.
50대 직장인으로서 새로운 세대들이 속속 직장에 진입하고 있다. 아주 젊은 직장인들과 함께 일하고 있어 낯선 부분들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발언을 함부로 해서도, 일을 밀어부쳐도 안된다는 것을 실감하고 있다.
열심히 살다 보니 올드보이가 됐지만 이런 직장문화의 변화에 대해 탄력적으로 응해야 한다는 것을 절실하게 깨닫고 있다. 필자가 다니는 직장은 일요일 근무를 하기에 오전부터 정신이 없지만 정년 후 달콤할 일요일만을 생각하기로 했다.
정치권에서 민생의제로 주4일 근무제가 잊힐만하면 제기되곤 한다. 비상계엄으로 촉발된 시국에서 조기 대선은 가장 큰 이슈다. 아마 탄핵심판이 내려지고 정권이 교체돼야 할 사유가 발생된다면 주4일 근무제는 또다시 뜨거운 감자로 급부상하지 않을까 싶다. 직장인들에게 ‘하루 일 덜하고 하루 더 쉰다’는 것은 오랜 숙원이었다. 우리의 여건과 환경, 조건이 부합되지 않는 측면이 있어 늘 논쟁의 여지는 있었다.
가령 매달 500만원을 받는 직장인이 있다면 하루 덜 일할 경우 어떻게 보전할 것인가 등이 관건이다. 경영자 쪽에서는 하루 덜 일할 만큼 임금을 깎아야 한다고 할 것이고, 노동자들은 무슨 소리 하냐며 첨예하게 맞설 우려도 있다. 주4일 근무제는 말처럼 쉽지 않겠지만 어차피 선진복지사회로 가는 시점에서 반드시 도입이 필요하다면 이번 시국의 가늠자를 봐 가면서 전국민적 토론 주제로 끌어올려 본격적으로 다뤄봐야 하지 않을까. 이는 정치권에서 주4일 근무제를 언급했기에 하는 소리다.
필자는 이 대목에서 ‘워케이션’을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워케이션’은 일(Work)과 휴가(Vacation)의 합성어로, 원하는 곳에서 업무와 휴가를 동시에 할 수 있는 새로운 근무제도를 말한다고 풀이한다.
필자가 사회 초년병에 접어들었던 무렵에서 현재 30여년이 흐른 지금의 직장 인적 구조에는 많은 변화가 일었던 것이 사실이다. 우선 상명하복의 직장문화가 개선됐다는 점이다. 대가없이 노동력을 요구하는 시대와 단절된 점 또한 긍정적이다. 몇몇 특수한 직군을 제외하면 이런 직장 문화 풍토가 빠르게 개선돼 안착되고 있다고 본다.
지금 떠올려보면 30대 때는 직장 윗분들이 하라는 업무지시에 대해 불만이 없었던 것이 아니었다. 하지만 그래도 해내야 하는 것이어서 수행을 해내는 쪽으로 늘 결론을 내렸다. 직장인이기에 업무에 대해서 거부해서는 안되기 때문이었다. 다만 불운한 것은 필자가 스트레스에 너무 취약했기에 심적 부담감이 컸던 기억이 새롭다. 스트레스에 취약하다보니 소화불량은 일상사로 벌어지는 일이었다. 그러니 되돌아보면 이렇게 어려운 직장생활을 어떻게 이겨냈는지 신통하다는 생각이다. 그런데 눈 깜짝할 사이에 시간은 흘렀고, 이제 정년이 멀지 않은 시점을 맞이하고 있다. 무탈하게 현재에까지 변치 않고 직장생활을 할 수 있다는데 감사할 따름이다.
필자 역시 금요일을 쉬지 않는 주6일 근무제의 기억을 가지고 있다. 처음 주6일 근무제에서 접한 주5일 근무제는 한편으로 좋으면서 낯설기 이를데 없었다. 마치 내 옷이 아닌 듯했다. 그러다 시간이 흐르면서 주6일 근무를 어떻게 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주4일 근무제를 경험하고 나갈 수 있을 지 모르겠다. 사회적 논의가 의외로 더디기 때문에 그렇다.
50대 직장인으로서 새로운 세대들이 속속 직장에 진입하고 있다. 아주 젊은 직장인들과 함께 일하고 있어 낯선 부분들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발언을 함부로 해서도, 일을 밀어부쳐도 안된다는 것을 실감하고 있다.
열심히 살다 보니 올드보이가 됐지만 이런 직장문화의 변화에 대해 탄력적으로 응해야 한다는 것을 절실하게 깨닫고 있다. 필자가 다니는 직장은 일요일 근무를 하기에 오전부터 정신이 없지만 정년 후 달콤할 일요일만을 생각하기로 했다.
필자의 세대는 흔히 막고 품었던 세대다.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대처했던 대표적 세대이기도 하다. 아마도 직장문화의 변화 때문에 ‘워케이션’이라는 단어를 떠올렸던 듯하다. 워케이션은 코로나19 기간 급부상했지만 주4일 근무제에 대한 사전 학습 쯤으로 치부되는 것은 왜일까.
여전히 근무 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