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탄핵선고 D-2…여야, 긴장감 속 막판 여론전
국힘 "야, 승복 얘기를"…탄핵반대 시위도
민주, 국회 비상대기…농성·집회 참여도
입력 : 2025. 04. 02(수) 19:18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이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 선고가 이틀 앞으로 다가온 2일 여야는 긴장감 속에 막판 여론전에 총력을 기울였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헌법재판소 결정에 승복할 것을 강조하며 탄핵 ‘기각·각하’를 요구했고,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헌법재판관들의 현명한 판단을 당부하며 탄핵 ‘만장일치 인용’을 요구했다.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탄핵심판 선고와 관련해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최근 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박홍근 의원의 발언 내용을 언급하고 “대통령은 헌재 심판과정에서 변호인단을 통해 승복한다고 한 걸로 알고 있고 (승복한다고) 하지 않은 것은 야당”이라며 “민주당은 어떤 결정이든 승복하겠다는 얘기를 분명히 해야 한다”고 밝혔다.

다만 권 비대위원장은 헌재 선고 결과에 대해선 “저는 어떤 예상도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여태까지 태도처럼 차분하게 헌법재판소의 심판 결과를 기다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탄핵심판 선고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에게 승복 메시지를 내라고 건의할 것인지에 대해 의원총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헌재의 결정이 나면 헌재의 결정을 승복하는 것이 대한민국의 헌법질서”라며 “당연하기 때문에 당사자에게 그것에 대해 ‘미리 (메시지를) 내라, 혹은 내지 마라’라고 말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고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오는 4일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 선고와 관련, 전날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에게 헌법재판소의 경호 강화 및 주변 질서·안전 유지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민주당은 선고일까지 소속 국회의원들에게 국회 비상대기령을 내렸고, 일부 의원들은 광화문 철야 농성, 윤 대통령 탄핵 찬성 집회 참여 등을 통한 여론전을 이어갔다.

민주당 초선 의원 모임인 ‘더민초’는 1일 오후 9시부터 이날 오후 9시까지 광화문 광장에서 8조가 3시간씩 24시간 자리를 지키는 ‘철야 농성’에 돌입했다. 더민초는 이런 비상행동을 적어도 오는 3일까지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광화문 천막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헌정 질서를 파괴하는 행위에 대해 헌정 질서를 지키기 위한 결단이 없을 수 있겠나”라며 “헌재가 합당한 결론을 낼 것을 국민과 함께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김민석 최고위원은 회의에서 “윤석열 파면은 좌우의 문제가 아닌 국가 존망의 문제이고, 원칙이고, 상식”이라며 “국민의 평화롭고 안정된 삶이 회복되는 유일한 길”이라고 밝혔다.

‘윤석열 탄핵 야5당 국회의원 연대’ 소속 의원들은 파면을 넘어 윤 대통령의 엄벌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탄핵 찬반 진영은 이날 날인종로구 헌법재판소 일대 곳곳에서 집회를 열며 총력전에 들어갔다.

윤석열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비상행동) 등 탄핵 촉구 단체들은 전날 밤부터 헌재 인근 안국역 6번 출구에서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종교계도 거리로 나섰다.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와 범불교시국회의는 오전 11시 종로구 조계사 대웅전 앞에서 비상행동 농성장 앞까지 오체투지를 하며 헌재의 만장일치 파면을 촉구했다.

28개 단체로 구성된 범종교 개혁 시민연대도 오후 2시 삼청동 국무총리 공관 인근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헌재의 윤 대통령 전원일치 파면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탄핵을 요구했다.

안국역 5번 출구 부근에서는 자유통일당과 엄마부대 등 탄핵 반대 단체들의 집회가 이어졌다.
이성오 기자 solee235@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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