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향 목포' 명실상부한 음악이 되다
5월 23~25일 목포종합경기장서 ‘뮤직플레이’ 개최
대중음악·K-POP 시초…공연·체험 프로그램 풍성
박홍률 시장 "낭만 가득한 곳서 음악 감상 축제로"
입력 : 2025. 03. 04(화) 17:33
목포뮤직플레이를 찾은 관광객들이 공연을 즐기고 있다.
목포뮤직플레이 개막식 모습.
박홍률 목포시장이 목포뮤직플레이의 전국경연대회 우승자와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목포뮤직플레이가 ‘목포, 음악이 되다’라는 주제로 개최된다. ‘예향의 도시 목포’를 상징하는 대중음악부터 K-POP에 이르기까지 근현대사를 담아 노래하는 목포뮤직플레이에 국내외 문화예술인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목포뮤직플레이는 숙박, 음식 등 민생경제와 연계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지속 가능한 음악·관광축제를 꾀하고 있다. 특히 시는 상대적으로 젊은 층이 찾는 대규모축제인 점을 감안해 젊은 도시를 구현하겠다는 박홍률 시장의 민선 8기 공약인 ‘청년이 찾는 큰 목포’ 실현에도 행정을 집중하고 있다. 본지는 최근 목포시가 음악 도시로서의 위상을 높이고, 지역 문화, 관광산업 등 연계해 추진 중인 ‘목포뮤직플레이’를 들여다본다.



△목포뮤직플레이 추진 배경

목포뮤직플레이는 목포가 가진 음악 자산의 차별성을 재조명하고 ‘명실상부’ 음악 도시로서의 기틀을 다지기 위해 마련됐다. 목포음악의 근현대사를 뮤직플레이에 담아 대중음악의 본거지이자 세계로 뻗어 나가는 K-POP의 출발지 위상을 재정립하겠다는 구상이다.

음악이라는 매개체로 전 국민의 이목을 목포로 집중시켜 관광산업과 지역 경제 활성화는 물론 ‘청년이 돌아오는 큰 목포’ 실현을 기치로 걸고 ‘목포 Music Play’(뮤직 플레이)를 추진했다.

명칭 구현도 뜻깊다.

목포(Mok-Po)의 영어 첫 자 ‘M’과 ‘P’를 이용해 목포에서 음악(Music)으로 놀다(Play)란 의미를 부여했다. 실제 목포는 이난영, 김해송, 이봉룡, 김시스터즈, 남진, 오정해, 박애리를 비롯해 ‘우리나라 대표 락커’ 김경호 등 다수의 걸출한 음악가를 배출했다. 사실상 대한민국 대중음악의 산실이다.

뮤직플레이는 단순히 음악을 듣는 것에 그치지 않고 목포로 떠나는 시간 여행을 콘셉트로 목포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의 음악을 보고 듣고 함께 체험하며 즐길 수 있는 목포만의 특색을 살렸다. 음악을 매개체로 국내를 넘어 전 세계가 목포에 집중할 것으로 기대된다.



△대중음악·K-POP 시초

예로부터 목포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예향의 도시다. 그만큼 목포를 빛낸 예술인들이 많기 때문이다.

문인 윤선도, 서양화가 김환기, 한국화가 허건, 극장가 차범석, 소설가 박화성 등 조선 중기부터 근현대를 아우른다. 이들 모두 목포시민의 자랑이다.

그러나 정작 목포를 ‘예향의 도시’로 각인시키고 지금까지 대중들이 기억할 수 있게 만든 공로자는 단연 가수 이난영 여사다.

1935년 최대 희트곡 ‘목포에 눈물’은 당시 애환이 서린 목포의 이야기를 노래했다. 그는 목포에서 태어났고 목포에서 학교를 다녔으며 목포를 노래했다. 그의 노래는 ‘트로트’ 한 장르에만 머물지 않았다. 한국 재즈의 기념비적인 작품 ‘다방의 푸른 꿈’을 부른 가수도 이난영이었다.

또 팝송가수이자 작곡가인 김해송(이난영의 남편), 첫 한류 스타이자 원조 걸그룹인 김시스터즈(이난영의 딸), 남진, 김경호, 오정해, 박애리, 손석우, 조미미, 슈퍼주니어(동해), 갓세븐(영재) 등 음악인들을 배출한 음악의 도시다. 이처럼 목포의 근현대 음악발전사는 대중음악과 K-POP의 시초로 이어진다.



△청년이 찾는 큰 목포 실현…관광·지역경제 연계

목포시는 청년이 찾는 큰 목포실현과 관광산업을 염두에 두고 목포뮤직플레이 성공 개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전국 청년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만큼 이를 겨냥한 프로그램구성에 심혈을 쏟고 있다.

낭만항구목포를 상징하는 역사문화와 관광명소 등을 공연에 담는 한편 락과 힙합 등으로 젊은 층을 겨냥한 뮤지션도 구성됐다.

이와 함께 정상급 K-POP 아티스트를 섭외해 전국 단위 관광객 방문을 유도할 방침이다.

이를 바탕으로 목포의 음악적 자산을 키우는 동시에 관광산업을 이끄는 음악 도시로 자리매김하게 될 전망이다.

특히 시는 활력이 넘치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 청년이 찾는 큰 목포정책에 방점을 두고 청년유출극복과 유입정책에 행정을 모아가고 있다.

정부가 목포대양산단과 목포신항 일원을 국가지정 제1호 에너지산업융복합단지로 지정함에 따라 이들 정책에 탄력을 받고 있다.

이에 시는 신재생에너지산업을 미래 전략산업으로 선정하고 스마트그린산업단지 조성, 청년이 직접 지역을 변화시키는 청년마을 만들기 지원사업, 4차산업 청년정착 지원사업, 청년 큰 도약 일자리 지원사업, 해양수산 청년창업지원사업 등 청년친화형 4차산업 생태계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공연·전시·체험 등 다양

‘목포, 음악이 되다’라는 슬로건으로 오는 5월 23일부터 사흘간 목포종합경기장에서 열리는 목포뮤직플레이에서는 목포만의 차별성을 선보인다.

목포기억저장소, 뮤직스퀘어 등 1920~1930년대 근대문화가 대표적이다.

이곳에서 목포의 근대역사문화와 대중음악을 결합한 사진관, 레트로 의상실, 시간 여행 포토존 등 다양한 전시를 보고 체험해볼 수 있다.

목포에서 활동하고 있는 지역민과 예술가들의 다채로운 공연도 볼거리다. 목포뮤직플레이를 계기로 ‘예향의 도시 목포’가 상징적인 의미에 그치지 않고 목포시민들의 일상생활 속에서 문화예술이 함께 할 것으로 기대된다.

첫째 날은 목포근대역사와 대중문화음악의 중심으로 목포 출신 아티스트와 기성세대가 공감할 수 있도록 라인업을 구성했으며, 둘째 날은 대중음악과 K-POP의 시초인 목포를 알리는 최정상급 아이돌 공연이 펼쳐진다. 마지막 날은 음악과 낭만항구 목포의 자연경관과 관광명소를 공연에 담은 장르로 락과 힙합의 무대로 꾸려졌다.

음악 경연대회도 열린다. 목포만의 아이덴티티를 반영한 싱어송라이터 경연대회로 열릴 예정이다.

지역 예술인을 위한 프린지 공연, 목포만이 가진 분위기와 감성을 만드는 제품과 체험을 만날 수 있는 팝업스토어, 목포의 근대역사와 대중음악사에 대한 이야기와 기억을 만들어줄 수 있는 전시공간 및 포토존 구성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지역상권 활성화 등 경제효과 기대

목포뮤직플레이는 2022년 첫 개최 당시 청년이 즐기는 새로운 문화콘텐츠로 전국청년들의 호응을 받으면서 목포만의 차별화된 콘셉트가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단순 공연이 아닌 목포가 음악의 도시임을 다양한 콘텐츠로 증명한 셈이다. 특히 MZ세대의 맞춤형 라인업 구성으로 청년이 즐기는 문화에 한발 다가서면서 ‘청년이 찾는 큰 목포’를 구현했다는 여론이다.

이처럼 음악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전 국민의 이목을 집중시켰고 이는 목포방문의 계기로 이어져 단숨에 지역상권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당시 네이버 검색 총 12만여건의 조회 수를 기록했으며 연령대별로는 10대부터 40대까지 다양한 세대에서 관심도가 높았다.

방문객은 셔틀버스 이용객과 도보 방문객을 산출근거로 17만여명이 다녀간 것으로 조사됐으며 직접 경제효과는 73억여원으로 추정조사·분석됐다.

올해도 그 이상의 방문객과 경제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홍률 목포시장은 “2022년 개최된 목포 뮤직플레이가 서울에서 열린 대한민국 축제콘텐츠대상에서 ‘특별상’을 받았다, 사실상 지역의 문화발전과 경제 활성화에 기여한 축제로 인정받은 셈이다”며 “앞으로 부족한 점은 채우고 문제점은 개선해 뮤직플레이 축제가 지속될 수 있도록 시민과 더불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행사장에 1930~70년대 목포를 중심으로 만들어진 대중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추억의 다방’을 콘셉트로 음악감상 공간도 준비할 계획이다”며 “낭만이 가득한 공간에서 자유롭게 음악을 신청하고 감상하며 축제를 즐기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목포=이훈기 기자 leek2123@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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