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지역 시민사회단체·오월단체·노동단체가 윤석열 대통령이 ‘내란 혐의’로 체포된 것을 두고 정의로운 처벌 실현과 대한민국 정상화를 위한 첫 발을 뗐다는 입장을 전했다.

15일 윤석열정권즉각퇴진·사회대개혁 광주비상행동은 이날 오후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 달 넘게 도망치던 윤석열이 드디어 체포됐다. 내란 세력을 발본색원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고 밝혔다.

이어 “다른 내란의 주범들이 구속 기소된 만큼 윤석열도 구속 수사해 내란 및 외환 시도 혐의의 진상을 명백히 밝혀야 한다”며 “이를 통해 위기에 빠진 대한민국 정상화를 위한 본격적인 출발점이 돼야 한다”고 전했다.

단체는 국무회의에 참석한 국무위원들을 비롯해 국민의힘 의원들에 대한 수사도 촉구했다.

단체는 “국무회의에 참석했던 위원 중 일부는 윤석열 파면과 엄정 수사를 방해했고, 국민의힘 의원들은 위헌적인 계엄을 옹호하고 내란 사태와 내란 행위의 중요한 근거가 됐던 특검법을 부결시켰다”며 “추악한 궤변으로 법치주의를 유린했던 이들에 대한 엄중한 수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5·18기념재단과 5·18공법3단체(유족회·부상자회·공로자회)도 입장문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이 ‘내란 혐의’로 체포된 것을 두고 “정의와 법치 회복을 위한 시작점이다”고 평가했다.

이들은 “윤석열 내란 수괴 혐의자에 대한 체포는 민주주의와 헌법 질서를 수호하기 위한 중대한 역사적 전환점임을 선언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대통령의 직위를 악용해 국민에게 심각한 혼란과 고통을 초래했고, 법적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사법 집행을 방해하고, 법 위에 군림하려는 태도를 보이며 국민적 분노를 자아냈다”고 지적했다.

또 “불법적 권력 남용과 권위주의적 행태는 대한민국 민주주의 근간을 위협한 중대한 범죄 행위다”며 “이번 체포는 그간 누적된 윤석열 범죄 혐의자의 모든 불법적 행위와 권력 남용을 철저히 조사하고, 정의로운 처벌을 실현하기 위한 첫걸음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법망을 교묘히 피해 온 그의 모든 행적이 명백히 밝혀져야 하며, 사법부는 이를 통해 흔들림 없는 공정성과 정의를 국민에게 보여줘야 한다”며 “이를 계기로 개인의 범죄를 단죄하는 차원을 넘어, 대한민국 민주주의와 헌법 질서를 지키겠다는 국민적 의지와 사법 정의를 확인하는 역사적 계기가 돼야 한다”고 전했다.

더불어 단체는 윤 대통령이 체포 전 발표한 발언을 두고도 “적반하장의 극치를 보여줬다”고 비난했다.

이들은 “무법천지에서 스스로 법을 무너뜨리며 날뛰던 범죄자가 체포된 순간, 오히려 법의 보호를 주장하며 자신을 포장하려는 범죄영화 속 장면을 떠올리게 했다”며 “법치주의를 무너뜨리고 국민에게 고통을 겪게 한 장본인이 이제 와서 자신이 ‘법의 보호’를 주장하는 모습은 그야말로 역사와 국민을 기만하는 행위다”고 지적했다.

끝으로 “윤 대통령이 자행한 위법 행위에 대한 철저한 수사와 공정한 재판을 통해 정의가 실현돼야 한다”며 “범죄 혐의에 대한 진상이 철저히 밝혀지고, 합당한 처벌이 이뤄지길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민주노총 광주본부도 성명서를 통해 “내란수괴 윤석열이 체포됐다. 이 과정에서 윤석열뿐만 아니라 그의 손발인 내란 잔당 세력까지 함께 수사가 이뤄져야 한다”며 “윤석열 구속과 처벌·파면, 그리고 내란동조, 국민의힘 해체를 통해 시민과 함께 외친 새로운 세계를 반드시 열겠다”고 전했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해 12월3일 위헌적이고 불법적인 비상계엄과 내란 사태를 일으킨 주범으로 이날 오전 체포영장이 집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