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전남도 고용동향

지난해 고용동향을 둘러싸고 광주·전남지역 간 희비가 엇갈렸다.

취업자는 전년과 견줘 광주는 늘고, 전남은 줄어든 반면 실업자 수는 양 지역 모두 늘었다.

고환율·고물가·고금리 등 3고 현장 장기화와 함께 12·3비상계엄 사태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 여파가 고용시장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15일 호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12월 및 연간 광주·전남 고용동향’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광주 취업자 수는 77만4000명으로 전년 대비 6000명(0.7%) 늘었다. 경제활동인구는 79만9000명으로 전년 대비 1만명 증가했다.

이에 따른 고용률은 60.6%로, 1년 전과 비교해 0.5%p 상승했다.

고용률 추이를 보면 지난 2021년 58.2%를 기록한 이래 3년 연속(2022년 58.6%→2023년 60.1%)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실업자는 2만4000명으로 전년 대비 4000명(20.4%) 증가했다. 지난 2021년부터 매년 감소(2021년 2만8000명→2022년 2만2000명→2023년 2만명)했던 실업자 수는 4년 만에 상승전환 했다.

지난 2021년 3.6%, 2022년 2.9%, 2023년 2.5% 등 하향세를 이어갔던 실업률도 지난해 3.0%를 기록, 전년 대비 0.5%p 오르며 상승했다.

지난해 전남의 취업자는 100만4000명으로 전년 대비 1만5000명(-1.4%) 줄었으며, 경제활동인구 역시 103만2000명으로 9000명(-0.9%) 감소했다.

고용률은 66.1%로 전년 대비 0.8%p 떨어졌다.

전남의 고용률은 지난 2017년 이후 매년 증가세를 이어오다 6년만에 하락했다.

실업자는 2만8000명으로 전년 대비 5000명(23.7%) 늘었고, 실업률은 2.7%로 0.5%p 상승했다.

전남의 실업률이 전년 대비 상승한 직전 시점은 지난 2018년(3.2%→2.8%)이었다.

한편, 전국적으로 지난해 취업자는 2857만6000명으로 1년 전보다 15만9000명(0.6%) 늘었다. 이는 코로나19 사태로 연간 마이너스를 기록했던 2020년 이후 최악의 고용성적표다.

그간 취업자는 2019년 30만1000명 늘었다가 2020년 21만8000명 감소했으나 이듬해에는 36만9000명 증가했다.

2022년에는 81만6000명 늘어나며 2000년(88만2000명) 이후 22년 만에 최대폭을 기록했지만 이후 2023년 증가폭이 32만7000명으로 줄어들었고, 지난해에는 15만명대로 반토막이 났다.

산업별로는 건설업 취업자 수가 4만9000명 줄었다. 2013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감소 폭이 가장 크다.

도매 및 소매업(-6만1000명)과 제조업(-6000명) 등 주요 산업도 취업자 수가 감소했다.

종사상 지위별로 보면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는 18만3000명, 임시근로자는 15만4000명 각 증가했다.

일용근로자는 12만2000명 감소했다. 2012년 12만7000명 감소한 이후 가장 큰 폭이다.

비임금근로자 가운데는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1만2000명)는 증가했지만,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4만4000명)와 무급가족종사자(-2만4000명)는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