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 지구 온난화를 막기 위한 파리협정(2016)은 지구 평균기온을 산업화 이전과 비교하여 2℃ 미만으로 제한하자는 전 세계 195개국의 합의이다. 탄소중립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 과제가 되었다. 이에 따라 탄소중립 실천을 선도하는 세계 주요 도시들이 늘어나고 있다.

독일의 빌트폴츠리트시는 2,600명의 주민이 전체 에너지 소비량의 800%에 해당하는 재생에너지를 생산하여 에너지 자립을 실현하고 있으며, 자전거 도로로 유명한 독일의 프라이부르크는 생태 도시를 꿈꾸며 자전거 교통분담비율을 30%로 끌어올려 도시 교통의 패러다임을 바꿨다. 도시 곳곳에 자전거 전용도로를 설치하고, 자동차 통행을 제한하여 대기오염과 소음을 줄인 모범사례라고 할 수 있겠다.

스위스 최초의 ‘탄소제로지구’ 취리히는 친환경교통 체계와 에너지 효율 향상을 위해 한 사람이 하루 평균 2000와트(W)만 사용하자는 2000와트 사회(2000-Watt Society) 프로젝트를 통해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탄소중립 모델의 선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독일은 농업(Agriculture)과 태양광 (Photovoltaics)을 결합한 영농형 태양광(Agri-PV) 선도국으로 프라운호퍼 태양광 연구소에서는 에너지 생산이 가능하다는 점을 증명하여 태양광 기술과 농업의 조화를 통해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들기 위해 기여하고 있다.

미국은 기존의 전력시장을 거치지 않고 발전사업자와 전기 사용자 간 전력거래 방식인 직접 PPA 계약의 선도국으로 구글, 아마존 등 다양한 기업에서 직접 PPA 계약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구글은 2010년부터 직접 PPA 계약을 체결하여 재생에너지 100% 사용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아마존도 2021년 약 6.2GW 규모의 직접 PPA 계약을 체결하는 등 에너지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

光州는 시민 모두가 기후 위기로부터 안전하고 지속가능한 정의로운 탄소중립 전환 사회를 비전으로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8년 대비 45% 감축하고, 2045년 탄소중립을 목표로 하는 장기 전략인 ‘기후변화 대응 기본계획’을 수립(‘22.6.) 하여 이행중이다.

이를 실행하기 위해서는 사업 실행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므로 조례를 통해 공공건물과 산단 지붕 옥상을 활용한 태양광 패널 설치를 의무화하고, 국제적인 탄소중립 네트워크와 협력하여 선진사례를 벤치마킹하고 기술과 자금을 유치해야 한다. 이를 통해 光州는 탄소중립 도시로서 국제적인 위상을 높일 수 있다.

최근 光州는 자동차 중심의 교통 체계에서 벗어나 사람 중심의 교통 체계로 전환하는 대·자·보(대중교통·자전거·보행) 프로젝트를 야심 차게 추진한 것도 탄소중립을 실현하기 위한 도시의 이동성 부문의 핵심은 친환경 수단 확대와 전기화(Electrification)에 기인하기 때문이다.

농업과 재생에너지를 결합한 영농형 태양광(Agri-PV)은 관련 법이 국회를 통과하면 우선 광산구의 유휴 농지에 도입하여 농업인, 시민, 지역사회의 협력 모델로 구축하면 지역 농업과 에너지 전환을 동시에 지원하는 경제적으로 지속가능한 모델이 될 수 있다.

현재 호남 지역은 전력계통의 포화상태를 이유로, 2031년까지 7년여 동안 신규 발전사업허가가 사실상 중단되었다. 그러나, 향후 정치환경 변화에 따른 정부의 에너지 정책과 전력망 보강에 따라 발전사업허가 제한 조치에 변화가 있을 수 있다고 본다.

광주도시공사는 최근 광주지역에 육상 풍력발전이 가능한 후보지가 있는지 조사 용역을 착수했다. 그리고 RE100이 필요한 기업에게 전력망을 거치지 않고 생산된 전력을 직접 공급하는 온사이트 PPA 추진을 위해 재생에너지 전기공급 사업자 자격을 상반기에 취득하여 향후 신재생에너지 시장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지속가능한 탄소중립 도시 광주 실현을 위해 앞장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