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가 (비행기) 날개에 껴서 착륙을 못하는 중. 유언해야 하나.”

29일 오전 9시 7분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181명이 탑승한 방콕발 여객기 추락 사고로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한 가운데 사고 순간 한 탑승객이 지인에게 보낸 카카오톡 대화 내용이 알려져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마왕’라는 이름의 카카오톡 사용자는 이날 오전 9시 A씨에게 “새가 날개에 껴서 착륙을 못하는 중”이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이에 A씨가 “언제부터 그랬느냐”고 물었고, 곧바로 “방금, 유언해야 하냐”는 답장을 받았다.

이에 A씨는 “어쩐대”, “왜 전화가 안돼”라고 되물었지만 답장은 오지 않았다. 수신 확인 표시도 사라지지 않았다.

이 같은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승객 전부 아무 일 없기를” “제발 무사히 돌아오길 빌어요” “카톡 내용 너무 슬프다. 무사할 거예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날 오전 9시 7분께 태국 방콕발 제주항공 7C2216편 항공기가 무안국제공항 활주로로 착륙을 시도하던 중 추락했다. 전남소방본부는 구조자 2명을 제외한 탑승자 대부분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