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자원회수시설 최적 후보지로 선정된 광산구 삼거동.

하루 650t 규모의 가연성 생활폐기물을 처리할 광주시 자원회수시설(쓰레기 소각장)최적 후보지로 광산구 삼거동이 선정됐다.

이는 지난 2022년부터 입지 후보지 공모를 추진한 이후 2년여만으로, 앞으로 환경부 검토 과정이 남아 있어 최종 설치 장소는 내년에 결정된다.

광주시 자원회수시설 입지선정위원회는 23일 자치구가 제출한 6곳에 대한 타당성 조사를 벌인 결과, ‘광산구 삼거동’을 최적 후보지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삼거동은 자원회수시설 특성상 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소각열을 활용할 수 있는 산업단지(빛그린·미래차)가 인근에 있는 점이 높이 평가됐다.

또 부지 경계를 기준으로 왕복 4차선 도로에 인접해 접근성과 진입 여건이 좋고, 국토 환경성 평가 등급상 자연환경 훼손이 최소화된 점도 반영됐다.

아울러 타 후보지는 모두 개발제한구역인 반면, 삼거동은 관리지역으로 인허가 등 행정절차가 1∼2년 정도 단축될 수 있는 이점도 주요 요인으로 작용됐다고 입지선정위원회는 설명했다.

광주시는 입지 후보지 타당성 조사 과정·결과를 홈페이지와 관보, 일간지에 공고할 예정이다.

환경부의 전략환경영향평가를 거쳐 내년 하반기께 최종 입지를 결정 발표할 계획이다.

입지선정위원회는 광산구 삼거동을 비롯해 서구 서창동, 광산구 동산동·지평동 등 4곳의 입지 후보지를 대상으로 현장 답사, 전문기관 평가 등을 거쳐 최종 순위를 결정했다.

평가 결과 광산구 삼거동은 88.6점으로 최고점을 받았고 광산구 동산동 80.6점, 광산구 지평동 80.1점, 서구 서창동 75.9점을 받았다.

광주시는 자원회수시설을 설치하는 지역에는 편익 시설 설치비 600억원 이상, 특별 지원금 500억원 등 1100억원 이상을 지원할 계획이다.

입지선정위원회 최재완 위원장은 “입지적, 사회적, 환경적, 기술적, 경제적 조건 등 5개 분야 23개 항목에 대한 배점표를 확정했고, 전문기관에서 평가 기준에 따라 평가하고 입지선정위원회 검증을 통해 최종 순위를 확정했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시는 지난 2022년부터 총사업비 3240억원을 들여 하루 650t을 처리할 수 있는 자원회수시설을 건립을 추진했다. 오는 2030년부터 시행하는 가연성 생활 쓰레기 직매립 금지 조치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다.

하지만 1차 공모에서는 총 6곳의 후보지가 응모 요건 등을 미충족해 무산됐고, 이어 지난해 재공모에서는 3곳의 후보지역 주민들이 거세게 반발해 최종 보류됐다.

시는 두 차례 공모가 무산되자 5개 자치구와 만나 그동안 광주시 후보지 직접 선정 방식에서 ‘5개 자치구 선 신청, 광주시 후 결정’으로 변경했다.

또 주민 의견 수렴 등을 거쳐 5개 자치구가 1곳 이상씩 후보지를 신청하는 방식으로 전환해 최적의 후보지를 선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