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광주 신용공원 개발사업이 내년 1월 첫 모습을 드러내는 등 광주시가 추진 중인 ‘민간공원 특례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고 한다.

광주에서는 가장 늦게 공사에 들어간 광산구 우산동 수랑공원을 비롯 마륵과 봉산, 송암, 일곡, 중앙1·2, 중외, 운암산, 신용 등 9개 공원 10개 지구에서 공원 개발사업이 진행 중이다. 현재 이들 지구의 평균 공정률은 공원시설 33%, 아파트는 25% 수준이다.

이 가운데 북구 신안동 신용공원이 내년 1월 준공을 시작으로 마륵·봉산·운암산 공원 등 4곳이 내년에 완료될 예정이다.

도심공원 특례제도는 일몰제에 따라 공공성을 상실하게 될 도심 장기 미매입 공원을 개발할 수 있도록 한시적으로 허용한 제도이다.

특례제도는 도시공원 30%의 이하의 면적에는 아파트나 상가와 같은 수익시설을 설치하고 나머지 70%는 공원으로 조성해 기부 채납하는 방식이다. 즉 건설사가 공원용도로 지정된 대상 부지를 모두 매입한 뒤 공원을 조성해 광주시에 기부하고 비공원시설인 아파트 등을 지어 사업비를 충당하는 것이다.

특례사업이 완료된다는 것은 일몰제로 인해 자칫 사라질 뻔한 도심의 사유지 공원들이 시민공원으로 다시 태어나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10개 지구에 들어서는 공원 총 면적은 713만3000㎡으로 풍암호수공원(12만6179㎡) 약 57개, 광주월드컵경기장(32만6369㎡) 약 22개가 광주 도심 곳곳에 들어서는 셈이다.

공원시설이 아닌 아파트의 경우 10개 지구에서 총 1만 2200여 가구가 공급된다. 아파트 공사도 내년부터 속속 완료돼 입주가 본격 시작된다. 공원 아파트단지 시대가 개막하는 것이다.

민간공원 특례사업의 일차적 목적은 아파트 공급이 아니라 도심 공원을 지키는 것이다. 내년부터 모습을 드러낸 특례사업 공원들이 모든 시민들에게 친숙하고 유익한 공원이 될 수 있도록 조성공사와 사후 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