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광주 민간·군 통합공항 이전 논의를 위한 범정부 협의체가 3년 만에 재개된다고 한다. 하지만 이전 후보지로 거론된 무안군이 불참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지면서 협의체 논의 동력을 저감시키고 있다.

국무조정실 주관 광주 군 공항 이전 범정부 협의체 관계기관 회의가 오는 1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다. 정부 주도의 광주 민·군공항 이전 논의는 지난 2021년 5월 21일 회의가 열린 이후 무려 3년 6개월여만이다.

범정부협의체는 국조실, 국방부, 국토교통부, 행정안전부, 광주시, 전남도, 무안군으로 구성됐다.

이날 회의에는 광주시 행정부시장과 전남도 행정부지사, 국방부 군공항이전사업단장, 국토교통부 항공정책실장, 행안부 차관보 등이 참석한다. 협의회에서는 광주 군공항 이전사업을 조율하기 위한 방안 등이 모색된다.

하지만 민·군 공항 이전 대상지로 꼽히는 무안군이 협의체 불참의사를 밝혀, 협의체 논의 실효성을 크게 떨어뜨리고 있다.

광주 민간군공항 이전 논의가 답보 상태에 빠진 것은 무안군의 비협조 때문인데, 정부주간 협의체에서도 무안군이 빠진다면 이전 논의동력을 상실할 수밖에 없지 않겠는가.

물론 무안군은 실무협의는 계속 해나가겠다는 입장이지만, 중요한 것은 협의체 논의라는 점에서 무안군의 협의체 불참은 여러모로 아쉬운 대목이다.

다만 광주시로서는 정부 차원에서 공항 이전에 관심을 갖고 한자리에 모이는 자체가 의미가 있다고 보고 있다.

그동안 무안군민에게 직접 홍보하는 열린대화방 운영과 미래비전 토론회, 여론조사, 12월 데드라인 제시 등 홀로 고군분투해온 광주시로서는 정부의 범정부 협의체 재개와 더불어민주당의 광주·전남상생발전TF 구성을 통한 공항 이전논의 계획 발표에 고무돼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작정 반대만 고집해온 무안군이 변하지 않는 한 공항 이전논의는 한걸음도 앞으로 나갈 수 없다. 무안군이 범정부 협의체 논의의 장에 참여할 수 있도록 민주당 차원의 정치적 설득노력을 당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