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년 동안 지지부진하던 목포 임성지구 개발사업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경영투자심사를 통과하면서 본격화될 전망이다.

2일 목포시에 따르면 최근 4282억원 규모의 임성지구 도시개발사업이 LH의 경영투자심사를 통과했다.

임성지구 개발사업은 서남권의 관문인 석현동과 옥암동 일대 199만587㎡에 친환경 주거 공간을 조성한다. 지난 2008년 사업시행자가 목포시에서 LH로 변경돼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LH 광주전남본부는 임성지구 도시개발사업에 대한 개발 구역 지정과 개발계획 변경(2020년), 실시계획 인가(2021년)를 거쳤다.

이후 지난 5월 사업체 착수해 지장물 보상하기 위해 LH의 경영투자심사위원회에 안건을 상정했으나, 경영투자심사위원회는 부동산 침체, 물가상승 등으로 사업성 악화를 우려해 부동의 결정했다.

LH 광주전남본부와 목포시는 임성지구 도시개발사업에 대한 부동의 결정 사유와 향후 일정 안내를 위한 주민설명회를 개최하고 사업 추진에 대한 주민 의견 수렴과 사업성 강화 방안 등을 마련했다.

박홍률 시장은 경영투자심사 재상정에 앞서 지난 9월 임성지구 도시개발사업에 대한 현안과 주민 부담 최소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LH와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한편 이한준 LH 사장과 면담을 갖고, 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협조를 요청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지난달 안건을 재상정, LH 경영투자심사위원회의 동의 결정을 이끌어 냈다.

이번 경영투자심사 통과로 지난 2008년 개발행위 허가 제한구역으로 지정된 이후 지지부진하던 임성지구 개발사업이 지장물 보상과 사업 착수 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박홍률 시장은 “16년 넘는 장기간 동안 열악한 주거환경에도 믿고 기다려 준 지역민과 부동산 시장 침체에도 지역의 숙원사업이 정상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해 준 이한준 사장을 포함한 LH에 감사드린다”며 “향후 지장물 보상과 환지계획 수립, 사업 착공 등이 신속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서해안 고속도로의 종점이자 목포권 관문인 임성지구의 개발이 지역으로의 인구유입과 서남해안의 균형발전의 전환점이 될 것이다”며 “사업시행자인 LH와 상호협력해 사업이 성공적이고 신속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