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KIA타이거즈가 완벽한 투타 조화로 삼성라이온즈를 제압했다.

KIA는 24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과의 경기에서 7-1로 승리했다.

KIA는 이날 타순을 김도영(3루수)-윤도현(2루수)-박찬호(유격수)-소크라테스(좌익수)-이우성(우익수)-고종욱(지명타자)-변우혁(1루수)-한승택(포수)-김호령(중견수)으로 짰다.

선발투수로는 김도현이 나섰다. 이날 총 89개의 공을 던진 김도현은 7이닝 3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이로써 김도현은 데뷔 이후 한 경기 최다이닝(종전 6이닝·2020년 10월 7일)이자 퀄리티스타트 플러스(QS+·선발 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KIA의 불방망이 타선 역시 상대를 압도했다.

1회말 선두타자 김도영은 좌익수 왼쪽에 떨어지는 안타로 출루했다. 윤도현 뜬공 이후에는 박찬호가 우전 안타를 기록, 1사 1·2루가 됐다. 후속타자 소크라테스는 1타점 적시타를 때려냈다. 이어 2사 1·3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고종욱이 때린 타구는 3루 쪽으로 향했다. 이 공을 상대 3루수가 포구하지 못하면서 박찬호가 홈플레이트를 밟았다.

2회말에는 한승택 볼넷, 김도영 안타에 이어 윤도현이 좌중간을 가르는 2타점 적시타를 뽑아냈다. 경기는 4-0이 됐다.

KIA는 3회말 2사에서 윤도현이 좌측을 완전히 가르는 2루타를 터트렸다. 후속타자 박찬호는 상대 초구 125㎞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포를 폭발시켰다.

8회말에는 선두타자 변우혁의 좌전 안타와 두 타자 연속 볼넷으로 무사 만루 찬스가 만들어졌다. 이어 김도영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추가했다.

이후 9회초 1실점으로 이닝을 막아낸 KIA는 7-1 승리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이범호 감독은 경기 후 “두 명의 도현이가 오늘 경기를 이끌었다. 선발투수 김도현이 시종일관 공격적인 투구로 7이닝을 완벽하게 막아줬다. 제구와 구위 모두 위력적이었다. 등판을 거듭할수록 발전하는 모습이다”며 “타격에서는 윤도현이 어제 경기에 이어 오늘도 멀티안타로 좋은 활약을 해줬다. 타격에서 확실히 장점이 많은 선수다. 3번 타자로 경기에 나서고 있는 박찬호도 활발한 공격으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고 말했다.

이어 “주전들이 빠진 상황에서 경기에 나서고 있는 선수들이 스스로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잘 인지하고 있는 거 같아 만족스럽다”며 “계속해서 만원 관중이 찾아주고 계시는데 최선을 다하는 경기로 보답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는 만원 관중이 방문, 시즌 28번째 매진을 기록했다. 그 결과 9월 7일 광주 키움전부터 홈 7경기 연속 매진을 기록하며 구단 최다 연속 경기 매진을 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