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월 16일 영광·곡성군수 재선거에 나설 주요 정당들의 후보들이 하나둘씩 확정되면서 선거구별 대진표도 속속 윤곽을 나타내고 있다.

11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조국혁신당은 전날 곡성군수 재선거 경선 결과를 발표하고 군수 후보로 박웅두 전 곡성교육희망연대 대표를 최종 확정했다.

박 전 대표는 손경수 전 공군 대령과 맞대결에서 이겨 후보로 확정됐다.

조국혁신당은 다만 각 후보자별 득표율은 공개하지 않았다.

같은날 조국혁신당은 영광군수 후보 경선에서 장현 전 호남대교수와 정광일 김대중재단 수석부위원장이 컷오프를 통과해 12일 최종 결선을 치른다고 밝혔다.

장 전교수와 정 부위원장은 경선에서 각각 1위와 2위를 차지했으며 또다른 경선 예비후보인 오만평 전 경기도의원과 정원식 여성항일운동연구소장은 3위 이하에 그쳐 탈락했다.

4인 이상 경선의 경우 최고 득표자가 과반 이상 득표하지 못한 경우 결선을 치르기로 한 당헌 제60조에 따라 두 후보자 간 결선이 12일 시행된다.

조국혁신당 곡성과 영광 경선은 지난 9일과 10일 이틀 동안 국민경선 100% ARS 여론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은 영광군수 후보에 장세일 전 도의원, 곡성군수 후보에 조상래 전 도의원을 확정한 데 이어 이날 후보자들에게 공천장을 줬다.

여당인 국민의힘도 지역에서 후보를 내기 위해 공천 절차에 돌입한 상태다.

국민의힘 전남도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 6일 1차 회의를 통해 공천 공고 방법 및 일정, 후보 부적격기준 등을 확정했다. 지난 9일까지 후보자 등록 공고에 이어 10∼12일 도당에서 공천 신청서류를 접수 받은 뒤 13일 후보자 면접과 평가를 통해 최종 후보자를 확정할 계획이다.

진보당은 영광군수 재선거에 올인하고 있다. 일찌감치 이석하 진보당 영광군지역위원장을 낙점하고 본선 이슈 선점과 공약 가다듬기에 나서고 있다.

무소속 후보들도 두지역에서 표밭갈이에 나서며 본선에 대비하고 있다.

현재 영광군수 재선거 무소속 예비후보는 양재휘 영광 기본소득 연구원장, 오기원 영광 난연합회 회장, 김기열 사단법인 전남연예예술인총연합회 영광군지회 이사 등 3명이다. 무소속 깃발을 달고 나서는 이성로 전 목포대 교수·정환대 전 전남도의원도 곡성군수 재선거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지역정가 관계자는 “호남은 민주당의 텃밭으로 지지층이 굳건한 가운데 조국혁신당의 선전 여부가 최대 관전포인트가 될 전망이다”며 “특히 영광의 경우 지역세가 각각 달라 한치 앞을 내다 볼수 없는 형국으로 갈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재선거는 오는 26일부터 이틀간 후보자 등록을 거쳐 다음달 3일부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다. 사전투표는 다음달 10~11일, 본투표는 같은 달 16일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