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10·16 재보궐선거 곡성군수 후보 경선을 오는 6~7일 100% 국민참여 경선으로 하기로 해 일부 후보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특히 정환대 민주당 예비후보가 경선 방식에 반발하며 탈당했고, 일부 예비후보들은 단일화까지 고려하고 있어 선거판에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민주당 중앙당선거관리위원회는 3일 “곡성군수 후보 경선을 100% 국민참여경선 형식으로 오는 6~7일 결선투표가 있는 방식으로 치르겠다”고 밝혔다.

정환대 곡성군수 예비후보는 이날 “재선거가 치러지는 영광과 곡성의 민주당 공천 경선 방식이 다른 것은 특정 후보를 염두에 둔 결정”이라며 “무소속 후보를 영입하기 위한 민주당의 폭거에 탈당을 결심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중앙당이 특정후보를 위해 기존의 권리당원 50%＋국민경선 50% 경선방식을 버리고, 100% 국민참여경선을 추진하는 것은 꼼수정치이자 민주당 권리당원에 대한 배신”이라고 비판하면서 경선 결과를 보고 무소속 출마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유근기, 강대광 예비후보도 민주당 중앙당이 조 예비후보를 지원할 목적으로 복당을 허용했다며 경선룰에 대해 반발했다.

유근기 예비후보는 “경선 규칙이 불합리하다고 생각하지만, 다른 후보와 단일화를 추진하는 등 규칙에 따르며 경선을 완주할 생각이다”고 밝혔다.

강대광 예비후보는 “당원 중심의 정당을 표방하는 민주당이 당원을 배제하는 경선 규칙을 일방적으로 결정한 것은 이율배반적이라고 생각한다”며 “후보 단일화를 통해 당의 독단에 경종을 울릴 것을 고민 중이다”고 말했다.

정환대 후보의 탈당으로 민주당 곡성군수 재선거 후보 공천은 강대광·유근기·조상래 예비후보의 3인 경선으로 치러지게 됐다.

한편 영광군수 재선거는 경선 후보자 3인을 대상으로 안심번호 선거인단 50%, 권리당원 50%로 치러진다.

10·16 곡성·영광군수 재선거는 9월 26~27일 후보자 등록, 10월 3월 선거운동 개시, 같은 달 11~12일 사전투표, 16일 본투표(오전 6시~오후 8시) 일정으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