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 재사용 우려를 불식시키고, 믿고 먹을 수 있는 안전한 음식 문화 조성을 위한 점검입니다.”

“잔반을 재사용한 식당 때문에 외식을 꺼려 하는 분위기가 조성됐어요. 매출이 많이 줄었습니다.”

2일 오후 1시30분께 광주 동구 지산동의 A일반음식점.

이날 동구 위생과 직원 2명과 소비자위생감시원 2명으로 구성된 특별단속반이 한식·식육 취급 일반음식점을 대상으로 식품위생법 준수사항에 대한 특별점검에 나섰다.

이번 특별점검은 광주 북구의 한 유명 식당에서 음식물 재사용 위반 행위가 적발됨에 따라 광주 전체 한식·식육 취급 일반음식점의 식품위생법 준수사항을 확인하기 위해 마련됐다.

현장 단속에 나선 위생과 직원들은 ‘식품위생감시원증’을 제시한 뒤 식당 주인에게 보건증 제출과 주방 내부 위생상태 확인 등의 협조를 요청했다.

단속반은 카운터에 보관 중이던 직원 8명의 보건증을 확인했다.

이후 위생모, 위생복, 위생장갑, 덧신을 착용한 뒤 직원의 안내에 따라 주방으로 들어갔다.

단속반은 잔반 재사용 여부, 소비기한 준수 여부, 냉동·냉장 시설 보관 및 관리상태, 개인위생관리 상태, 메뉴판 원산지 기재 여부 등을 꼼꼼히 살폈다.

특히 냉장고 문을 열고 내부에 있는 식자재의 상태를 살폈고, 포장 용기에 표기된 원산지, 소비기한 등을 점검했다.

또 잔반 재사용·보관 우려를 불식하고자 위생스텐반찬통에 분류·보관 중인 김치, 나물 등을 하나씩 집게로 뒤집으며 이물질 혹은 다른 재료로 만든 반찬이 있는 지 여부를 살폈다.

광주 동구 위생과 직원이 2일 동구 지원2동의 한 식당 주방에서 반찬 재사용 여부와 위생상태를 살펴보고 있다.

후드 청결 상태 확인을 끝으로 20여분간 진행된 현장 확인을 마친 단속반은 내부 상태 ‘양호’ 판정을 내렸다.

다만 해당 식당에 미흡 사항으로 발견된 냉장고 성에 제거와 주방 창문 방충망 설치 등을 주문했다.

A식당 주인은 “최근 광주 북구의 한 식당 때문에 외식을 꺼려 하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예년에 비해 손님이 찾아오지 않아 매출이 줄어드는 피해를 입고 있다”며 “우리는 가족이 먹는다는 마음으로 손님들에게 청결한 음식을 제공하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이후 단속반은 지산2동에 위치한 유명 한정식 B식당으로 이동했다.

위생과 직원은 ‘식품위생감시원증’을 제시하며 점검 협조를 요청했다. 곧바로 업주는 보건증 제시한 뒤 주방 점검을 허락했다.

주인은 점검반이 식당 내부를 살피는 모습을 보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식당 관계자는 “다행히 정기 휴무인 전날에 대청소를 했다”며 “단속반의 점검이 불편하기보다는 오히려 다행이다. 손님에게 위생점검을 받았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점검이 이뤄진 A, B식당에서는 식품위생법 위반사항이 나오지 않았다.

동구 관계자는 “현장 점검에서 즉시 조치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시정 조치를 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철저하게 위생점검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동구는 오는 19일까지 한식·식육 취급 일반음식점 30개소를 대상으로 식품위생법 준수사항 특별점검을 진행한다.

2일 광주 동구 위생과 직원 2명과 소비자위생감시원 2명으로 구성된 특별 단속반이 한식·식육 취급 일반음식점 대상으로 식품위생법 준수사항에 대한 특별점검을 실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