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으로 민간아파트 분양 가격이 떨어진 가운데 광주지역의 민간아파트 분양가격도 하락전환 했다.

다만 60㎡ 이하 소형 아파트의 분양가는 지방에서 최고가를 기록, 여전한 인기를 보였다.

16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발표한 5월 말 기준 민간아파트 분양 가격 동향 자료를 분석한 결과, 광주의 민간아파트 ㎡ 당 평균 분양가는 547만1000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3만7000원(550만8000원), 전월 대비 25만3000원(572만3000원) 하락했다.

이를 3.3㎡ 당 평균 분양가로 환산하면 1805만원이다. 전년 동월(1817만원) 대비 0.6% 하락했다.

광주 민간아파트 ㎡ 당 평균 분양가는 올해 1월 561만6000원으로 상승 출발한 이후 2월 577만4000원으로 올랐다가 3월과 4월 572만3000원으로 떨어졌다.

60㎡ 이하 소형 아파트의 ㎡ 당 평균 분양가는 수도권을 제외하고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지난달 말 광주 60㎡ 이하 소형 아파트 3.3㎡ 당 평균 분양가는 2146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5대 광역시 중 가장 높은 가격이다. 5대 광역시의 3.3㎡ 당 평균 분양가는 2020만원으로 집계됐다.

60㎡ 초과 85㎡ 이하의 3.3㎡ 당 평균 분양가는 1753만원으로 전월 대비(3.3㎡ 당 1875만원) 6.5%, 전년 동월 대비(3.3㎡ 당 1780만원) 1.5% 각 하락한 수치다.

85㎡ 초과 102㎡ 이하의 3.3㎡ 당 평균 분양가는 1427만원을 기록했다.

102㎡ 초과의 경우 1812만원으로 전월(1845만원)과 견줘 1.7%, 지난해 같은 달(2495만원)보다는 27.3% 떨어졌다.

전남 민간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보합세를 이어갔다.

지난달 전남 민간아파트 3.3㎡ 당 평균 분양가는 1214만원으로, 직전달과 같았다. 다만, 전년 동월(1122만원)과 견줘서는 8.1% 뛰었다.

60㎡ 이하의 3.3㎡ 당 평균 분양가는 1415만원으로, 전월 대비 보합, 지난해 같은달(1077만원)보다는 31.3% 올랐다.

또 60㎡ 초과 85㎡ 이하는 1206만원, 102㎡ 초과는 1508만원의 3.3㎡ 당 평균 분양가를 보였다.

전국적으로는 민간아파트 ㎡ 당 평균 분양가가 전월 대비 1.92% 하락한 557만4000원을 기록했다. 민간아파트 분양가가 전월 대비 내린 것은 지난해 2월 이래 1년 3개월 만이다.

이처럼 분양가가 내린 것은 건설 제반 환경 변화보다 단순히 통계상 표본이 달라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HUG의 분양가 조사가 최근 12개월 동안 분양보증서가 발급된 민간 분양사업장을 대상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표본에서 고가 아파트 단지가 제외되고 상대적으로 분양가가 낮은 단지가 포함되면 평균치가 내리는 경향이 있어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