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은 인구소멸지수 0.088로 인구소멸 고위험 지역이고 재정자립도 또한 최하위권이지만 신재생에너지를 통해 인구증가를 이뤄냈습니다.”

박우량 군수는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천연자원인 햇빛과 바람으로 지방소멸위기를 막고 지역경제가 선순환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군은 전국 인구소멸 자치단체 89개 지역 중 유일하게 인구가 증가했다.

전국 인구소멸 자치단체 중 인구가 증가한 곳은 1위 대구 서구, 2위 부산 동구, 3위 예산군인데, 모두 대도시이거나 도청 소재지 군으로서 인구증가 요인이 있는 곳이다.

즉, 신안군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도시적인 요인 없이 인구가 늘어난 셈이다.

이는 햇빛연금과 햇빛아동수당이 주민들에게 안정적 소득원으로 자리매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박 군수는 “지난 2021년부터 시행 중인 햇빛연금 정책으로 1만900명의 주민이 총 139억원의 연금을 수령했다. 주민들의 호응이 높다”며 “햇빛아동수당으로는 지난해 5월부터 지역 내 18세 미만 아이들 약 2000명이 1인당 40만원을 지급 받았고, 올해는 1인당 80만원씩 지급될 예정이다. 향후 월 10만원씩 총 120만원 지급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맞춰 그는 ‘바람연금’도 준비 중이다. 2030년까지 8.2GW 해상풍력단지가 조성되면 연간 3000억원 이상의 주민소득이 예상됨에 따라 4만 군민 1인당 연간 600만원 이상의 바람 연금을 지급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 군수는 “신안 앞바다의 천연자원으로 이익을 창출하는 신재생에너지 발전사의 이익을 주민과 공유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며 “햇빛연금에 이어 바람연금을 준비 중인데, 이들 연금정책에 힘입어 인구가 늘고 지역경제가 눈에 띄게 활성화됐다”고 언급했다.

이어 “햇빛과 바람으로 주민의 복리증진에 기여할 수 있어 보람을 느낀다”며 “세계 어디서나 찾아오고, 누구나 자유롭고 즐겁게 일할 수 있는 신안, 정주 주민 누구나 행복한 생활이 보장되는 신안 만들기에 앞으로도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박 군수는 “기후위기, 탄소국경세, RE100 등 새로운 무역 질서에 발 빠르게 대응해야 한다”며 “신안, 고흥, 진도, 완도, 영광 등 해상풍력발전산업과 목포신항만을 중심으로 한 나주, 해남 등 연관산업 유치가 전남 서남권 지역의 미래발전을 극대화 시킬 것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