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 연휴 기간 광주지역 대학병원들이 진료를 이어가며 우려했던 추가 의료공백은 없었다.

그러나 전국 의과대학 교수 비상대책위원회(전의비)가 오는 10일 집단휴진을 예고한 데다 정부의 의대 증원 확정 시 일주일간 집단 휴진할 것이라고 밝혀 지역민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6일 지역 의료계에 따르면 전남대학교병원과 조선대학교병원 등 지역 상급종합병원이 연휴기간 동안 정상 운영됐다.

앞서 전남대 의대 교수 비대위는 이달부터 매주 금요일 휴진을 예고했다.

의대 정원 확대로 인한 의료계와 정부의 갈등이 계속되고 있는 데다 전공의 이탈 장기화에 따른 체력적 한계를 고려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휴진 방식은 강제가 아닌 권장 형태로 진료과별, 교수별로 자율에 맡겼다. 중증·응급 수술은 제외됐다.

교수들의 자율에 맡긴 만큼 실제로 지난 3일 휴진한 진료과는 없었다.

조선대병원도 연휴 기간 별다른 혼란 없이 진료가 이뤄졌다.

조선대 의대 교수들 또한 주 1회 휴진에 대해 논의했지만 의료 공백을 우려해 주 1회 휴진을 하지 않기로 했다.

하지만 전국 의대 교수 비상대책위원회가 전국적인 휴진을 예고하면서 의료 공백에 대한 지역민의 걱정이 깊어지고 있다.

이들은 지난 3일 온라인 회의를 갖고 정부의 의대 증원에 대응한 다양한 행동 방법에 대해 논의했다.

우선 오는 10일 집단 휴진에 들어가기로 했으며, 의대 증원 확정 시 일주일 간 집단 휴진을 진행하기로 했다. 일주일간 집단 휴진에 대해서는 참석한 각 대학 비대위원장들 사이에 이견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진다.

한 시민은 “전국적인 움직임이 예상되는 만큼 전남대병원과 조선대병원도 휴진할까봐 걱정된다”며 “갈등 상황이 몇 달째 이어지다 보니 언제든 진료가 중단될 수 있어 아프면 어쩌나 하는 걱정을 떨쳐내기 어렵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