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취임 2주년(10일)을 맞아 9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회견을 연다.

기자회견은 지난 2022년 8월 취임 100일 회견 이후 1년 9개월 만이어서 국정 현안에 대해 어떤 의견을 밝힐지 눈길을 끈다.

직접 소통의 부재라는 지적을 받아온 만큼 윤 대통령이 이번 회견에서 소통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소통 방식에 대해 지적이 있었던 만큼 변화를 주는 것은 물론 언론과 접점을 넓히겠다”며 “현장 방문 등 민생 소통 행보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회견에서 윤 대통령은 지난 2년간의 국정 운영에 대한 소회와 평가를 밝히고, 앞으로 남은 임기 3년의 방향과 각오를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이어지는 질의응답은 주제 제한 없이 자유롭게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

윤 대통령은 지난 4월 총선 참패 이후 ‘소통·협치’를 부각하면서 지난달 29일 취임 후 처음으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만났다. 이번 취임 2주년 회견은 그 후속 행보이다.

민감한 현안은 야당 주도로 의결된 채상병 특검법, 부인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 의과대학 증원 등으로 윤 대통령이 어떤 해법을 제시할 지 주목된다.

우선 채상병 특검법과 관련해 법리상 문제점을 짚은 뒤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할 것으로 관측된다.

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에 명품가방 수수 의혹을 추가해 발의하겠다는 ‘김여사 특검법’에 대해서도 언급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공약 파기라는 비판에도 불구하고 민정수석실을 부활하게 된 데 대해서도 상황 변화를 설명하고 국민에게 이해를 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윤 대통령은 회견에 앞서 7일께 민정수석실 설치를 발표하고, 초대 민정수석에 김주현 전 법무부 차관을 임명할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의료개혁과 관련해서는 의과대학 정원 확대 필요성을 거듭 역설하며 의료계에게 집단행동을 철회하고 정부와의 대화에 응할 것을 촉구할 전망이다.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4주 연속 30%대 초반을 기록했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 의뢰로 지난 29일부터 3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00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 긍정 평가는 30.3%로 집계됐다.(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2%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관위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윤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지난 달 1주차 37.3%를 기록한 이후 최근 4주 연속 30%대 초반(32.6%→32.3%→30.2%→30.3%)을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