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다음주 용산에서 영수회담이 이뤄질 전망이다.

윤 대통령은 19일 오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전화 통화를 해 용산 대통령실에서 다음 주에 만나 소통하자고 제안했다.

대표의 4·10 총선 당선을 축하하며 영수회담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도운 홍보수석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오늘 오후 3시30분에 통화했다”며 “먼저 이 대표와 민주당 의원들의 당선을 축하했다”고 밝혔다.

특히 윤 대통령은 통화에서 이 대표에게 “다음 주 형편이 되면 용산에서 만나자”며 먼저 만남을 제안했다고 대통령실 이도운 홍보수석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윤 대통령이 마음을 내주셔서 감사드린다”며 초청에 감사의 뜻을 표했고 “저희가 대통령께서 하시는 일에 도움이 돼야 한다”고 화했다고 이 수석은 전했다.

이 수석은 “대통령이 일단 만나서 소통을 시작하고, 앞으로 자주 만나 차도 마시고, 식사도 하고, 또 통화도 하면서 국정을 논의하자고 말했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인사가 빨리 이뤄졌으면 통화와 만남 제안도 빨라졌을 텐데 늦어진 감이 있다면서 그러나 한없이 늦출 수는 없어 통화를 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도 회담에 긍정적 반응을 보임에 따라 윤 대통령의 제안대로 취임 이후 이 대표와 첫 단독 회동이 다음 주에 용산 대통령실에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양측은 회담 날짜와 대화 의제, 배석자, 형식 등 구체적 방식에 대한 조율에 나설 예정이다.

이번 만남은 지난 4·10 총선에서 여당인 국민의힘의 패배 후 윤 대통령이 야당과 소통 및 협치를 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지는 가운데 성사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