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대 총선이 끝나면서 제9대 광주 북구의회 후반기 의장단(의장·부의장·각 상임위원회 위원장) 구성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특히 현역 국회의원 모두가 교체되면서 다양한 후보군이 물망에 오르내리고 있다.

30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제9대 후반기 북구의회를 이끌 의장단 선거를 앞두고 다양한 후보들이 거론되고 있다.

북구의회는 의장 선거 때마다 발생하는 후유증을 최소화하기 위해 관행적으로 북구 갑·을 지역구에서 번갈아 가며 의장직을 맡아왔다.

이 관례가 유지될 경우 전반기 의장직을 수행한 김형수 의원이 을 지역구였던 만큼 후반기 의장은 갑 지역구에서 나올 것으로 보인다.

우선 의장 후보로 4선의 최기영 의원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최 의원은 이번 총선에서 정준호 후보를 지지하며 당선되는 데 힘을 보탠 것으로 알려지며 가장 강력한 의장 후보로 언급되고 있다.

또 집행부에 대한 견제와 감시가 부족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전반기 의회의 분위기를 쇄신할 중진 의원의 역할이 강조됨에 따라 최 의원이 의장직을 맡아야 한다는 의견이 대내외적으로 일고 있다.

더구나 오는 3일 더불어민주당과 더불어민주연합이 합당을 앞두고 있는 만큼 복당 가능성도 커지면서 후반기 의장으로 당선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또 다른 의장 후보로는 재선의 김건안 의원이 꼽힌다.

당초 김 의원은 차기 의장으로 거론됐었는데, 북구 갑·을 국회의원 모두가 바뀌면서 향후 거취가 안갯속인 상태다.

전 지역위원장 체제에서 만들어졌던 구도를 바뀐 지역위원장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가 관건이다.

이외에도 현재 부의장 최무송 의원은 물론 초선 일부 의원들까지 후반기 의장 선거에 도전할 것으로 알려진다.

부의장은 임종국 의원이 유력한 분위기다.

부의장 또한 갑·을 지역구가 번갈아 하는데, 임종국 의원이 이번 총선에서 전진숙 후보를 유일하게 지지한 만큼 이를 대체할 후보군이 없다는 평가다.

행정자치위원장, 경제복지위원장, 안전도시위원장 등도 2년 뒤 차기 지방선거와 연결돼 있어 의원 간 물밑 작업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제9대 전반기 북구의회가 집행부에 대한 감시와 견제라는 본연의 역할을 못 해온 것은 사실”이라며 “의원들이 각자 자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고, 구민과 소통할 수 있는 의원이 의장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