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대학교병원이 ‘주 1회 휴진’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3일 휴진을 예고했던 전남대학교병원은 학회 출장 등 외부일정이 잡혀있는 신경과만 오는 10일 진료를 쉬기로 해 우려했던 의료공백이 악화되는 사태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2일 의료계에 따르면 조선대 의대 교수들은 이날 전체 교수회의를 갖고 주 1회 휴진에 대해 논의한 결과, 정상 진료를 이어가기로 했다.

의대 정원 확대로 의료계와 정부의 대립이 장기화하면서 전국 상급종합병원에서는 외래나 수술을 주 1회 휴진하기로 하는 강수를 두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조선대 의대 교수들은 지역사회의 의료공백을 우려, 주 1회 휴진을 보류하기로 결정했다.

단, 진료과별 여건에 맞도록 탄력적 주 52시간 근무를 이어가기로 했다.

교수회의에서는 취합된 사직서에 대한 처리 방안도 논의됐다.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에 반발한 조선대 의대 교수들은 사직서를 취합하고 대학 측에 제출하지 않는데, 당분간 이 상태를 유지하기로 했다.

3일부터 매주 금요일 휴진을 예고했던 전남대병원에서도 대규모 휴진 사태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전남대 의대 교수 비대위는 전공의 이탈 장기화에 따른 체력적 한계를 고려해 매주 금요일 ‘주 1회 휴진’을 결정했다.

휴진 방식은 강제가 아닌 권장 형태로 진료과별, 교수별로 자율에 맡겼다.

전남대병원 측은 의료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의료진을 설득했고, 신경과만 외래 진료를 쉬기로 했다.

신경과 교수는 12명인데, 오는 10일 학회 출장과 논문 발표 등이 겹치면서 외래 진료를 중단하기로 했다. 단, 병동 입원환자에 대한 회진은 정상적으로 이뤄진다.

나머지 진료과는 외래 진료 등이 정상 운영된다.

한편, 2025학년도 의대 신입생 모집인원은 현재까지 전국 의대에서 1469명을 증원해 신청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남대는 기존 인원에 38명이 늘어난 163명을 모집하기로 결정했고, 조선대는 25명 늘어난 150명을 모집하기로 하고 교육부로 대입전형 시행계획을 제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