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수첩] 광주시와 대구시는 영호남 상생 발전을 위해 지난 2009년 달빛동맹을 맺었다. 달빛동맹은 두 지역의 옛 명칭인 ‘달구벌’과 ’빛고을’ 머리글자를 합쳐 만든 단어다. 현재까지 사회, 경제, 문화 등 전 분야에 걸쳐 민관 협력 사업이 진행 중이다.

광주와 대구는 ‘공항 이전’이라는 공통된 현안을 갖고 있다.

광주는 군공항 이전을, 대구는 민간공항과 군공항을 함께 이전하는 대구·경북 통합 신공항을 추진 중이다.

두 지역 모두 공항 이전과 관련해 특별법 제정을 추진 중이라 전략적 제휴가 절실한 상황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강기정 광주시장과 홍준표 대구시장은 지난달 25일 민선 8기 출범 이후 처음으로 ‘달빛동맹’ 회동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광주시와 대구시는 ‘광주 군공항 이전과 대구경북 통합 신공항 건설 특별법 제정 상호 협력’을 골자로 한 협약을 체결하고 전략적, 합리적 연대를 위해 머리를 맞대기로 했다.

광주시와 대구시의 달빛동맹은 지금까지 여러 분야에서 힘을 발휘하고 있다.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에 달빛고속철도를 반영시켜 예타 면제를 위해 힘쓰고 있고 최근에는 2038년 하계 아시안게임 광주·대구 공동 유치를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

시민 친화적 도심하천 프로젝트인 광주 영산강 황룡강 Y벨트와 대구 금호강 르네상스 사업과 관련한 문화·생태적 정책 아이디어도 공유하고 있다.

여기서 그치지 말고, 광주와 대구의 달빛동맹은 앞으로도 더욱 굳건해져야 한다.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는 속담처럼 ‘두 지자체’가 지혜를 모은다면 광주와 대구가 윈윈할 수 있는 상생정책들을 얼마든지 쏟아낼 수 있다.

앞으로도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두 도시가 국가균형발전에 아주 중요한 주체가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