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6월 순천이 나아갈 비전으로 ‘30만 정원도시’를 선포했습니다. 올해는 그 비전을 실행하기 위한 초석을 쌓는 해입니다. 올해 시정 운영목표인 ‘회복하는 일상, 살아나는 경제’에 두고 더 큰 순천을 만들어 나가는 데 심혈을 기울일 계획입니다.”

허석 순천시장은 신년사를 통해 “자연을 닮은 쾌적한 정주 여건 향상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안전하고 쾌적한 주거환경을 위해 감염병 대응, 탄소중립 정책, 생활인프라에 힘쓰고 코로나19 종식을 예측하기 어려워 상시 대응인력 체계구축, 재택치료센터 설치 등 완벽한 대응태세를 갖춰나갈 계획이다.

특히 ‘순천형 2050탄소중립 정책’을 추진, 탄소 중립 실천지표를 개발하고 친환경 교통수단 확보, 도심 숲 및 미세먼지 차단 숲 등 흡수지대를 만들어 탄소 발자국을 줄여나갈 방침이다.

두 번째로 선순환하는 녹색경제 육성이다.

소상공인 지원과 녹색산업 및 콘텐츠 산업 육성으로 실물경제의 ‘V’자 반등을 이뤄내고 소상공인 민생경제를 위해 순천사랑상품권을 1500억원까지 확대, 발행하며 웹툰과 애니메이션 등 K-콘텐츠 산업을 육성시켜 나간다.

정원도시에 걸맞게 지역경제 구조를 친환경적으로 개편하고 기업들에 ESG(환경·사회· 지배구조) 경영을 유도하며 ‘비건(vegan)’ 트렌드에 대응하는 배양육산업과 생분해 플라스틱 산업 등을 도입해 나간다.

이와 함께 순천만가든마켓을 거점으로 정원산업화의 초석도 다져 나가며, 농특산물 비지니스 센터로 디지털 판로를 개척하고 농촌협약사업과 Post-어촌뉴딜 사업으로 풍요로운 농어촌을 만든다.

세 번째는 생활 곳곳에 녹아있는 고품격 문화 양성이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과 자연유산을 많이 보유해 있어 순천형 문화도시 육성으로 도약해 나갈 계획이다.

정원박람회를 대비해 동천 정원가도 중심으로 오픈형 가든 뮤지엄을 조성한다. 72개 공공체육시설 확충과 2500개 동네 운동시설 설치로 생활체육이 자연스러운 건강한 순천을 만든다.

예술의 전당과 국립민속박물관 호남분원, 국립디지털 생테체험관을 유치, 호남 3대 도시에 걸 맞는 문화인프라를 구축한다. 마을공동체 육성으로 순천만의 특화된 ‘교육자치’도 실현시켜 나갈 계획이다.

NHN공공데이터센터와 연계해 디지털 교육을 확대하고 아이부터 어른, 입시에서 재취업까지 전 생애를 아우르는 ‘평생 배움망’도 갖춰 나갈 계획이다.

네 번째로는 차별 없고 치우침 없는 복지 공동체를 다진다.

시민이 시민을 돌보는 품앗이 복지회복을 위한 시민운동을 전개하고 아동복지를 위해 국·공립 어린이집 확충과 야간 긴급 돌봄 서비스 확대로 ‘순천형 온종일 돌봄 모델’을 구축한다.

어르신들의 노후 건강을 위한 공립 치매 전담형 주야간보호센터를 운영하고 건강 바우처를 지원한다. 전 시민에게 매년 ‘생태 기본소득’을 로컬푸드 상품권으로 10만 원씩 지원하고 ‘도시공동체 은행’도 설립, 순천형 금융복지 지원체계도 마련한다.

이밖에도 24개 읍면동의 주민자치회를 안착시켜 ‘24색 마을잔치’를 꽃피우며 행정에도 민주적인 ‘시정자치’를 만들어 나간다는 계획이다.

허석 시장은 “순천의 미래를 이끌어갈 ‘30만 정원도시’ 비전을 찾는데 3년이 걸렸다”며 “빠르게 도약할 수 있도록 시민 여러분이 힘을 실어달라”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