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광양항과 목포항 개선을 위한 국비지원 사업이 대거 반영되면서 항만 활성화가 기대되고 있다고 한다.

전남도에 따르면 내년 정부예산안에 국가무역항 활성화 사업으로 ‘목포 대반동 수제선 정비사업’의 신규사업 1건과 ‘광양항 특정해역 준설사업’ 등 계속사업 15개 사업에 국비 1265억 원이 반영됐다.

특히 여수광양항에는 8개 사업 790억 원이 편성돼 항만배후단지 확대와 신규 부두 건설 등을 차질 없이 추진하게 됐다.

부족한 항만배후단지 추가 확충을 위해 북측 항만배후단지 조기 개발사업과 광양항 항만배후단지 확대 지원사업 등이 반영되면서 여수광양항 기반구축에 탄력을 받게 됐다.

목포항에는 7개 사업 475억 원이 반영됐는데, 목포·제주 간 여객선 이용자의 안전과 화물증가에 따른 원활한 화물 처리를 위한 목포 내항 여객부두 건설사업 1억 원과 목포 내항 어항 기능의 북항 이전에 따른 북항 어선 물양장 건설공사 149억 원, 북항 배후부지 진입 도로개설 사업 40억6000만 원 등이 그것이다.

또 원도심 회복과 관광벨트 조성을 위한 남항 매립지의 남항 투기장 환경개선사업 35억 원, 고하도 경관조명 조망과 해상케이블카 개통·대반동 스카이워크 설치 등으로 관광객이 급증하는 노후 항만시설 정비를 위한 대반동 수제선 정비사업 4억 원이다.

전남의 주요 항만에 국비지원 사업이 대거 반영된 것은 환영할 일이다.

하지만 물동량이 갈수록 줄어들면서 항만으로서 존재의 가치를 살리지 못하는 것이 문제다.

특히 여수광양항을 부산항과 양항체제로 발전시키겠다는 정부의 계획과는 달리 주요 물류가 부산항과 인천항으로 몰리면서 갈수록 설자리를 잃고 있다.

지난 2018년 241만TEU에 달했던 광양항의 물동량은 지난 2019년 238만TEU, 지난해엔 216만TEU로 감소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이번에 정부가 전남의 항만들에 기반구축을 위한 국비를 대거 반영한 만큼 물동량 조정에도 관심을 갖기를 바란다. 시설은 좋은데 내용물이 따라주지 않는다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