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산단비엔날레가 회화 중심으로 펼쳐졌다면, 올해 비엔날레는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아트와 기술의 접목을 시도한다.
광주 광산구와 아시아문화원(원장 이기표)은 공동으로 5일부터 오는 25일까지 문화복합공간인 소촌아트팩토리에서 아트&테크놀로지라는 타이틀로 ‘2020 산단비엔날레’를 연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산단비엔날레는 문화예술의 사각지대인 산업단지를 배경으로 열리는 가운데 4차 산업 기술과 예술을 융합한 전시를 통해 뉴노멀(New Normal) 시대를 선도하는 미디어아트 플랫폼을 구축하기 위해 마련됐다.
규모는 기존 비엔날레에 비해 작지만 내실있는 전시에 중점을 맞추고 있다는 설명이다.
참여작가로는 슬릿스코프(김제민·김근형)를 비롯해 문준용·박상화·위재환·최용석 작가 등으로, 이들 작가는 인공지능(AI)과 증강현실(AR), 영상미디어 등의 과학기술을 접목한 미디어아트 작품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슬릿스코프와 문준용 작가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레지던시에 참가한 이력이 있는데다 첨단과학기술을 융합한 선도작가들이라는 점이 전시 참여작가로 이름을 올리게 된 계기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슬릿스코프는 인공지능과 아트의 접목에, 문준용 작가는 증강현실과 아트의 접목에 있어 각각 독보적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전시는 주제전과 특별전 및 연계 전시 등이 진행된다. 먼저 주제전에서는 관람객이 제시하는 사진을 통해 인공지능과 ‘행복’을 타이틀로 대화하는 슬릿스코프의 ‘아이퀘스천 4.0’을 미디어파사드로 만날 수 있다.
또 증강현실 기술을 이용해 평면적인 액자들로 만든 그림자 세계를 관객의 호응과 참여로 확장시킨 문준용 작가의 ‘액자와 나무와 새들’이 선보인다. 출품작은 2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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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여작가 문준용 |
이밖에 연계 전시에서는 현대사회의 환경문제를 투영한 위재환 작가의 ‘몽상가’와 최용석 작가의 ‘메탈산수’ 작품이 야외에 설치돼 더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출품작은 위재환 작가의 15여점, 최용석 작가의 2점.
슬릿스코프, 문준용, 박상화 작가가 참여하는 ‘작가와의 만남’도 이뤄진다. ‘작가와의 만남’에서는 이들 작가가 각자 작품 및 미디어아트에 대한 질의·응답에 나선다. 박상화 작가는 12일 오후 2시, 슬릿스코프는 17일 오후 4시30분, 문준용 작가는 19일 오후 2시에 각각 진행된다.
강혜경 소촌아트팩토리 센터장은 "지난번에는 회회 중심으로 진행했는데 코로나19 재확산 여파에 따라 첨단과학기술을 접목한 예술분야를 선보이는 전시로 꾸몄다"면서 "코로나19가 예술지형을 변모시키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 인공지능과 증강현실 등 테크놀로지에 아트를 결합한 작가들이 참가해 작품을 출품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 산단비엔날레는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실내에 다수 관람객이 밀집되는 것을 피하고, 안전한 관람을 유도하기 위해 사전예약제(일일 50명 한)로 운영된다.
관람료는 무료. 문의 062-960-369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