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로 정부와 자치단체들이 앞다퉈 올 추석명절을 비대면으로 쇠기를 바라고 있다.

어제부터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2주간의 ‘추석 특별방역기간’이 시작됐다.

이 기간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중 핵심 방역 조치는 그대로 유지된다. 전국적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다시 세 자릿수에 육박한 가운데, 이번 추석연휴 기간을 어떻게 보내느냐가 향후 코로나19 재확산 여부에 중대 분수령이 될 것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에 따라 실내 50인, 실외 100인 이상 집합이나 모임, 행사 등은 열 수 없다. 추석을 맞아 마을 잔치나 지역축제, 민속놀이 대회 등도 마찬가지다.

목욕탕 등 다중이용시설은 마스크 착용, 출입명부 관리 등 핵심 방역 수칙을 의무적으로 지켜야 한다. PC방은 미성년자 출입이 금지되며 좌석 한 칸 띄워 앉기 상태에서 음식 판매·섭취 가능하다.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기간 동안 중단됐던 박물관이나 미술관 등 실내 국공립시설은 다시 문을 열지만 이용 인원은 평상시 대비 절반 수준으로 제한했다. 추석연휴라고는 하지만 가급적 어디 나가지 말고 집에 가만히 머무르라는 얘기다.

대신 가정에서 추석 연휴를 보내는 시민들을 달랠 다양한 온라인 공연과 전시가 펼쳐진다.

대표 거리공연 축제인 ‘프린지 페스티벌’, 가족 단위 예술체험 프로그램 ‘아트피크닉’, 온라인 쇼로 즐기는 광주 국제 미술 전람회(아트 광주 20) 등이 추석 연휴를 전후해 온라인 콘텐츠로 선보인다.

아트피크닉은 온·오프라인이 결합한 문화예술 체험 행사다. 우리 가족 아트스쿨, 동화책 콘서트, 힐링 아트 쉼터, 감상형 미디어아트 작품 전시 등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10월 8일부터 30일까지 온라인 쇼로 진행되는 아트 광주 20은 15개국 89개 갤러리, 작가 500여명의 작품 3천여점을 전시한다.

비록 비대면이라고 하지만 마음으로나마 조상의 은덕을 기리는 것과 이웃을 먼저 생각하는 따뜻한 정 나누기는 변치 말아야 한다.

국민 경제를 마비시키는 코로나 사태를 종식시키기 위해 올 추석명절은 풍성함보다 소박함으로 대신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