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7월로 접어들면서 한 여름 폭염과 장마가 반복되고 있다. 앞으로도 폭염과 장마가 번갈아 예고되고 있어 운전자의 입장에서는 여간 복병이 아닐 수 없다.

본격적인 장마철이다. 빗길 안전운행에 있어 장마는 누구에게나 복병이다. 모든 운전자와 유관기관이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선제적 예방 대책 마련이 절실한 시기라 말할 수 있다.

최근 전북 군산에서는 승용차가 호수로 추락해 탑승한 4명 전원이 사망하는 안타까운 교통사고가 발생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특히 광주지역을 중심으로 급증하고 있는 이륜차 사망사고는 여름철 빗길사고와 맞물려 급증이 우려되고 있어 특단의 대책이 요구된다 하겠다.

기상조건은 누구에게나 공평하다. 안전운행을 담보하느냐 그렇지 않느냐는 개개인 운전자의 방어운전에 달려있으며, 기상예보 관련 정보 및 안전운행 조치요령 등을 사전에 파악해 안전운행 기반을 마련해야 하는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운전자는 장맛비 및 폭우나 강풍시 어찌할 수 없는 불행한 상황을 맞게 되는 것이다.

한 때 비가 적어 가뭄을 걱정했지만 장마철은 어김없이 오고야 만다. 매년 반복되는 상황이지만 여름 장마철은 물난리와 더불어 교통사고도 많은 시기이다. 비가 오기 전에 가정의 누수 상태와 산사태, 침수 등에 미리 대비하는 것처럼 자동차 역시 장마철을 대비해 점검 관리가 필요하다.

교통사고 사망자의 약 70%는 도시부 도로에서 발생한다. 그중 약 40%는 보행 중에 일어나며, 그 사고의 절반은 골목길이나 주택가 이면도로에서 발생한다.

도시부 도로의 교통사고 사망자 수 비중이 유독 높은 까닭은 무엇일까? 결국 교통안전 전문가들은 높은 제한속도가 주요 원인이라고 지적한다.

노면이 젖어 있는 경우 20% 장마비가 내리는 경우 50% 이상 감속해 운행하는 것이 안전하며 특히 노면반사로 인한 빗길 사고위험이 높으므로 야간에는 충분히 감속하는 것이 지혜있는 방어운전 방법이다.

앞차와의 안전거리를 평소보다 50%이상 확보해 추돌사고에 대비하고 브레이크는 보통 때보다 여러 번에 반복해 제동해주는 것이 좋다.

김서림으로 인한 운전에 장애가 발생하는 경우 전방유리 방향으로 에어컨을 작동해 시야를 확보하고, 주간 차폭등 전조등 점등으로 차의 위치를 상대방 운전자가 인식할 수 있도록 조치해야 한다. 만약 차량이 침수되었다면 바로 시동을 걸지 말고 배터리 연결을 차단해 차량 각 부분의 누전을 막는 응급조치 요령도 알아 두어야 한다. 이렇게 자동차를 관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안전운전이 제일이다.

장마철에는 빗길 교통사고 사망자가 많이 발생하는 데, 치사율이 맑은 날에 비해 1.3배나 높다.

자동차 속도 하향은 환경 측면에서도 중요하다. 이것은 소음 감소 효과가 있을 뿐 아니라 정체해소에 따라 탄소가스 등 환경오염물질의 방출도 줄여준다. 오늘날 환경문제는 전 지구적 화두가 될 정도로 중요한 문제라는 점을 감안하면 환경오염의 주범이 되는 자동차 배기가스 감소는 필연적 과제이다.

자동차의 속도를 줄이면 교통사고 발생건수와 교통사고 사망률이 크게 줄어든다. 운전자는 스스로 제한속도를 의식하게 돼 주행속도를 늦추게 된다. 시속 10∼20km의 차이에 불과해 보여도 이것은 보행자에게는 생사를 가르는 엄청난 차이가 된다.

또한 빗길 속에서는 포트홀이라는 움푹 파인 구멍이나 갈라진 틈이 보이지 않으므로 경계해야 한다.

교통재해에는 누구도 예외가 없으며, 안전운행에는 왕도가 없다.

이제 본격적인 무더위와 안전운행에 있어 복병인 장마가 현재진행형이다. 우리 모두가 빗길 안전운행을 위해 방어운전을 생활화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