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코로나19 사태로 광주지역 경기심리가 바닥을 면치 못하고 있다고 한다.

광주상공회의소의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 3분기 경기전망지수는 78을 기록, 역대 최저였던 지난 분기(54) 전망치보다 24p 상승했다. 비록 지수가 상당수 회복됐다고는 하나 여전히 기준치인 100보다는 턱없이 낮은 수치를 보여 여전히 경기심리가 크게 악화돼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광주의 소매유통업 경기지수는 지난해 3분기 116을 기록한 후 4분기 연속 기준치를 밑돌고 있다.

이번에 소매유통업 경기가 다소 오른 것은 정부와 자치단체의 긴급재난지원금 지원으로 각 업체들의 매출이 상당수 회복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역 소매·유통업체들의 현재 경영에서 가장 큰 애로사항은 ‘소비심리 위축 (50.8%)’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코로나 사태(16.9%)’, ‘업태간 경쟁 심화(13.8%)’, ‘비용상승(인건비, 금융, 물류 등)(9.2%)’, ‘정부규제(6.2%)’, ‘상품가격 상승(3.1%)’ 등 순이었다.

유통산업 경쟁력 향상을 위해 정부가 노력해야 할 부분으로는 ‘규제 완화(45.0%)’가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지역경기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근본적으로 코로나19 상황이 종식돼야 하나 갈수록 코로나 상황이 확산되는 지금으로서는 기약할 수 조차 없으니 그저 답답할 뿐이다.

그렇다고 마냥 코로나가 종식되기만을 기다릴 수만은 없는 일. 정부차원의 경기 부양책 마련과 함께 휴무제를 탄력적으로 운영하는 등 한시적인 규제 완화도 검토해볼 필요가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