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와 전남지역 인구문제가 발등의 불이다.

행정안전부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2045년 광주와 전남의 인구는 각각 137만7천121명과 174만694명 등 시·도 인구를 합해 311만7천815명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 6월 말 현재 인구가 광주 146만745명, 전남 188만7천991명 등 334만8천736명인 점을 고려하면 23만명 이상이 더 줄어들 것이라는 예상이다. 23만명이면 목포시 전체에 해당하는 인구가 줄어드는 셈이다.

최근 10년간 이 지역의 인구 추이를 보면 심각한 수준이다.

광주는 2008년 142만여명을 기록한 뒤 소폭이나마 늘다가 2014년 147만5천여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뒷걸음질을 시작해 이제는 ‘150만 도시’ 명성이 무색해졌다.

인구 고령화, 출산율 하락 등으로 증가 요인이 약해진 데다가 서울 등 수도권으로 일자리를 찾아 떠나는 청년층, 나주 혁신도시로 이전 등 감소 요인을 막지 못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전남은 상징적인 수치였던 ‘200만’과 거리가 멀어진 지 오래다.

2008년 191만9천여명이었던 인구는 지난해 처음으로 190만까지 무너진 뒤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1개 군 규모인 4만607명의 귀농·귀촌인이 유입됐는데도 전체 인구는 9천명 가량 줄었다. 타 지역민 전입이 전출 공백을 메꾸지 못한 결과다.

인구가 타지역으로 떠나는 것은 두말 할 것도 없이 일자리 때문이다. 쓸만한 일자리가 없기 때문에 고향을 떠나는 것이다.

인구 감소는 생산력이 약화되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자치단체 존립 자체를 위협한다.

민선 7기 광주시와 전남도가 가장 시급하고도 절실하게 추진해야 할 것은 일자리 창출이다.

더불어 수도권에로의 인구 집중 문제를 해결하는 일은 지방의 힘으로는 버겁다. 지방에서 아무리 발버둥을 친들 인프라가 잘 갖춰진 수도권을 따라 잡을 수 없다. 현재와 같은 경제구조 하에서 인구의 수도권 쏠림현상은 막을 길이 없다.

국토균형발전 차원에서 정부의 정책을 지방 살리기로 과감하게 전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