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세평]문화데이터 기반 가치창출
한경록 광주전남연구원 책임연구위원
입력 : 2018. 02. 07(수) 19:39
한경록 광주전남연구원 책임연구위원
사물인터넷, 클라우드, 빅데이터, 모바일, 인공지능 등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사회 전반에 급속한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지능정보사회 도래와 함께 빅데이터 활용의 중요성이 점점 부각되면서 도시 경쟁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로 알려진 미래 지능정보사회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와 지자체는 공공부문의 빅데이터를 활용하고 있다. 빅데이터를 수집·통합·분석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최적화된 정책 의사결정에 활용하려는 요구가 커지면서 공공부문에서도 행정, 복지, 관광, 환경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용되고 있다. 나아가서는 민간부문의 빅데이터까지 통합·분석하면서 새로운 통찰력을 발견한다.

최근에는 문화데이터를 분석하고 이를 활용해 창업 등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고자 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의 확산, 스마트기기의 보급 등 모바일 서비스 환경의 발달로 문화데이터에 대한 접근이 더욱 용이해지고 있다.

문화데이터는 문화체육관광부 및 타 부처, 지자체에서 보유하고 있는 유산, 예술, 체육, 관광, 한글, 문화재 등 다양한 문화 분야의 공공데이터를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문화 분야 공공데이터’를 줄여서 칭하는 말이다.

국내 문화데이터 수집 건수는 2011년~2015년의 5년간 연평균 약 30%씩 증가해 2011년 65만 7468 건에서 2015년 6769만 2993 건으로 늘어났고, 문화데이터 연계 기관은 2011년 30개에서 2015년 138개로 늘어났다.

문화체육관광부 소속 산하기관과 타부처 및 지자체 기관에서 문화예술, 문화유산, 문화산업, 관광, 체육, 도서, 정책지원, 문화홍보 등 8개 분야에서 문화데이터 개방이 지속적으로 추진되면서 부가가치 창출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이미 문화데이터를 활용해 다양한 창업 사례도 만들어지고 있다.

지역의 문화정보화 실현의 측면에서 볼 때, 문화데이터의 활용 범위는 넓고 그 가치는 매우 크다. 전 세계적으로도 각국의 정부 주도로 문화유산의 보존 및 공간적 제약 극복을 위하여 문화유산의 디지털 아카이브를 시도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실제 유물이 전시돼 있지 않은 모바일 디지털 박물관이 2013년에 처음으로 등장하기도 했다.

광주시에서 문화관광 분야 공공데이터는 지도, 파일 등 형태로 48건을 개방하고 있고 특히 OpenAPI 유형은 소공원현황, 먹을거리, 잠잘거리, 도서 목록 등 10건이 제공된다. 전남도는 파일 형태로 9건을 개방하고 있고 OpenAPI 유형으로 숙박 정보, 대표축제 정보, 남도음식명가 정보, 산·사찰·휴양림 정보 등 15건이 제공된다.

잠재적 활용 가치가 큰 문화 부문에서 공공데이터를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 문화데이터를 활용해 다양한 부가가치를 창출하려면 분석 기반 구축, 비즈니스 활성화, 정책 방향 재설정과 같이 세 가지 관점에서 접근해 볼 수 있다.

첫째, 지역과 일상에서 문화를 누리는 생활문화 시대에 광주전남 지역 내 다양한 문화 분야의 공공데이터를 통합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지역 내 문화데이터 통합 분석 플랫폼을 개발하고, 문화데이터 디지털 아카이브도 구축해야 한다.

둘째, 민간영역에서의 활용을 적극적으로 유도해 문화데이터 비즈니스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문화데이터 보유 기관 대상 경진대회를 개최하며 문화데이터 활용 기업 대상 전문 컨설팅을 제공해야 한다. 그리고 ICT 융합 문화콘텐츠 개발을 통한 창업 활성화와 지역 문화자원 보유기관 서비스의 고도화가 필요하다.

셋째, 빅데이터 분석의 보편화로 인해 빅데이터 기반 정책 수립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문화데이터를 통한 정책 방향 재설정을 위해서 문화데이터 분석 결과를 지자체 공공기관 문화정책 수립에 활용하고, 단계별로 광주전남의 문화데이터 공개와 구체적인 콘텐츠 개발을 위한 문화데이터 2030 로드맵을 설계해야 한다. 문화데이터 활용에 관한 조례 입안도 고려할 수 있다.

광주전남에서도 문화데이터의 활용 범위를 점차 확장하고, 다양한 시각화 기술을 활용해 분석 내용을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고도화함으로써 정책 수립의 효율성 도모 및 주민 맞춤형 공공서비스 제공에 힘써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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