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광주대교구의 역사를 고스란히 담은 박물관이 문을 연다.

천주교광주대교구는 목포시 산정동에 위치한 가톨릭목포성지 역사박물관이 오는 28일 김희중 대주교 주례의 축복식을 갖고 본격 개관한다고 22일 밝혔다.

역사박물관은 크게 천주교광주대교구 역사관과 한국의 레지오마리애 도입을 기념하고 첫 주회를 재현하는 박물관으로 꾸며졌다.

지난 1937년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건축된 목포 천주교 구 교구청 자리에 들어선 역사박물관은 천주교광주대교구의 초기 역사와 목포를 중심으로 한 성 골롬반외방선교회의 의료 선교 역사를 알 수 있는 중요한 건축물로 인식되고 있다. 과거에는 목포 천주교 구 교구청이자 광주대교구 최초의 교구청으로 사용됐으며, 1956년 광주로 이전된 후에는 성 골롬반 외방선교수녀회, 성신간호전문대학, 샬트르 성 바오로 수녀회에서 이용하기도 했다.

건물은 정면 중앙부의 반원 아치와 필라스터(Pilaster)로 장식된 현관 포치를 중심으로 대칭을 이루고 있으며, 처마선 아래와 층간 사이에 수평 돌림띠로 장식하고 수직의 긴 창을 반복적으로 배치하는 등 원형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다.

천주교광주대교구 관계자는 “축복식과 함께 역사박물관이 개관되면 천주교 신자들의 성지순례가 활성화됨은 물론 목포시 관광 자원화에도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