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노벨문학상에 캐나다 출신 앤 카슨 선정
시인이자 고전학자·번역가·에세이스트 등 다방면서 활동
고전학 전공 후 고대 그리스 신화·문학 현대적으로 재해석
시와 소설·에세이 등 경계 넘나들며 독창적 작품세계 구축
입력 : 2026. 10. 08(목)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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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강의 자서전’ 표지
‘에로스, 달콤씁쓸한’ 표지
올해 노벨문학상에 캐나다 출신 앤 카슨이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미지=스웨덴 아카데미 홈페이지 캡처
‘남편의 아름다움’ 표지
올해 노벨문학상에 캐나다 출신 앤 카슨이 수상자로 선정됐다.

스웨덴 한림원은 현지시간 8일 2026년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시인이자 고전학자, 번역가, 에세이스트인 앤 카슨(76.Anne Carson)을 수상자로 선정, 발표했다.

앤 카슨은 캐나다 토론토에서 태어나 토론토대에서 고전학(그리스어 전공)을 공부해 1981년 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이후 프린스턴대, 맥길대, 미시간대 등에서 고전문학을 연구하고 가르쳤다. 1986년 고대 그리스 문학에 나타난 사랑과 욕망을 탐구한 첫 저서 ‘에로스, 달콤씁쓸한’을 출간했으며, 1987년 장편 산문시 ‘Kinds of Water’를 발표하며 국제 문단에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고대 그리스 신화와 문학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고 시와 소설, 에세이, 비평, 번역, 극작의 경계를 넘나드는 독창적인 작품세계를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주요 작품으로 ‘에로스, 달콤씁쓸한’(1986), ‘짧은 이야기들’(1992), ‘유리, 아이러니 그리고 신’(1995), ‘플레인워터’(1995), ‘빨강의 자서전’(1998), ‘남편의 아름다움’(2001), ‘녹스’(2010), ‘레드 닥’(2013), ‘플로트’(2016), ‘Wrong Norma’(2024) 등 다수가 있다.

2001년도 T. S. 엘리엇상을 여성 최초로 수상했으며, 그에 앞서 1996년 래넌문학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어 2001년과 2014년 두 차례 그리핀시문학상을 받았으며, 2020년 아스투리아스공주상 문학 부문, 2021년 PEN/나보코프국제문학공로상, 2025년 전미도서비평가협회상 시 부문과 ‘파리 리뷰’ 하다다 문학공로상 등을 수상했다.

국내에서는 스물아홉 번의 탱고로 쓴 허구의 에세이 ‘남편의 아름다움’과 시로 쓴 소설 ‘빨강의 자서전’이 2024년 한겨레출판에서 나왔으며, 40년 전에 저술한 ‘에로스, 달콤씁쓸한’이 난다에서 2025년 발간됐다. 이미 국내에서 10여권의 그의 저작물이 소개된 바 있다.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앤 카슨에게는 상금 1200만 스웨덴 크로나(한화 16여억 원)가 주어진다. 고선주 기자 rainidea@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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