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치주질환 부르는 스트레스 해소용 당 충전
박대윤 치우치과 두암점 대표원장
입력 : 2026. 07. 20(월)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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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윤 치우치과 두암점 대표원장
최근 젊은 층 사이에서는 달콤한 맛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당 충전’이 유행을 넘어 일상이 됐다.

하지만 이는 당뇨를 부르는 좋지 않은 생활 습관으로, 구강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치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

실제 당 섭취는 행복 호르몬인 세로토닌과 도파민을 촉진해 일시적으로 스트레스를 낮춰주는 효과가 있다. 그러나 이러한 효과는 오래 지속되지 않으며, 혈당이 급격히 상승했다가 다시 떨어지는 과정에서 오히려 피로감과 허기를 느끼게 돼 또다시 단 음식을 찾는 악순환이 반복될 수 있다.

특히 무더운 여름철에는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 탄산음료나 아이스크림, 달콤한 커피 음료 등 고당분 식품을 자주 섭취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스트레스 해소나 갈증 해결을 위해 필요 이상으로 당을 섭취하는 것은 혈당 관리뿐 아니라 비만과 대사질환 위험까지 높일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실제로 최근 20~30대부터 당뇨병을 앓는 환자가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서 20∼30대 당뇨병 환자는 2014년 8만7000여명에서 2024년 15만7000여명으로 10년 사이 약 80% 늘어, 전체 환자 증가율(73.3%)을 웃돌았다.

당뇨병은 혈당이 적절하게 조절되지 않는 만성질환으로, 방치하면 다양한 합병증을 유발한다.

그중에서도 치주질환(잇몸병)은 대표적인 합병증 가운데 하나다. 전문가들은 당뇨병이 있는 경우 치주질환이 발생할 위험이 일반인보다 약 2배 높다고 설명한다.

당뇨는 혈당이 적절하게 조절되지 않는 질환이다. 당뇨가 있으면 혈액을 끈적하게 해 원활한 혈액순환을 방해하고, 전신 건강에 영향을 미친다.

혈당 수치가 높으면 잇몸에 염증을 유발하는 물질이 증가해 잇몸이 붓고 피가 나는 치주질환이 발생하기 쉽다.

젊은 환자들은 당뇨병을 유전성 질환이나 노년층 질환으로만 생각해 초기 증상을 가볍게 여기거나 스스로 자각하지 못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 때문에 질환이 늦게 발견되고 혈당 관리도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치주질환 같은 합병증이 함께 악화되는 사례도 늘고 있다.

특히 40대 이전에 발생하는 치주질환은 급진성 치주염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급진성 치주염은 만성 치주염보다 진행 속도가 4~5배 정도 빠르며, 증상이 심해진 뒤 뒤늦게 발견되는 사례가 많다. 당뇨병이 동반되면 치주질환의 진행 속도가 더욱 빨라지고 심한 경우 치아 상실 위험까지 높아질 수 있다.

급진성 치주염은 파노라마 엑스레이 촬영을 통해서 진단이 가능하다. 혈당 관리와 함께 정기적인 구강검진으로 치주질환을 조기에 발견하고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젊은 당뇨 환자가 증가하는 원인으로 고지방·고칼로리 식습관, 운동량 부족, 과도한 스트레스 등이 있다. 이러한 습관은 구강건강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어 개선이 필요하다.

여름이 제철인 다시마·열무·보리 등 식이섬유가 풍부한 음식은 혈당 수치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데 도움을 주고 섬유질 성분이 치아를 깨끗하게 닦아주는 역할을 한다.

여름철 제철 식품인 다시마와 열무, 보리 등 식이섬유가 풍부한 음식은 혈당 수치를 보다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데 도움을 주며, 섬유질이 치아 표면을 자연스럽게 닦아주는 역할도 한다. 또한 달콤한 음식을 찾기보다 가벼운 걷기나 스트레칭 같은 운동은 엔도르핀 분비를 촉진해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되고 신체 면역력을 높여 구강질환 예방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구강건강을 지키는 가장 좋은 습관은 올바른 양치질과 정기적인 스케일링이다. 음식을 섭취한 뒤에는 꼼꼼하게 양치질을 하고 치실이나 치간칫솔을 함께 사용하는 것이 좋다. 평소 구강관리가 잘 이루어졌다면 1년에 1~2회 정기검진과 스케일링을 받는 것이 권장되며, 당뇨병 환자는 치주질환 위험이 높은 만큼 3개월에 한 번 정도 치과를 방문해 구강 상태를 점검하고 필요한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렇게 혈당 관리와 올바른 생활 습관, 꾸준한 구강관리를 함께 실천하는 것이 건강한 치아와 전신 건강을 지키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박대윤 gn@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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