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광양항 경쟁력 약화"…항만공사 통합 중단 촉구
4개 권역 시민단체·국회의원 국회 기자회견
"항만 특성 무시…지역 자율·전문성 강화해야"
입력 : 2026. 07. 20(월) 17:05
본문 음성 듣기
여수광양·부산·울산·인천 등 5개 지역 시민단체와 여야 국회의원들이 20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국 4개 항만공사 통합 추진을 중단하고 항만별 자율성과 전문성을 확대해야 한다”고 정부에 요구했다.
여수광양·부산·울산·인천 등 5개 지역 시민단체와 여야 국회의원들이 20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국 4개 항만공사 통합 추진을 중단하고 항만별 자율성과 전문성을 확대해야 한다”고 정부에 요구했다.


여수·광양·부산·울산·인천 등 5개 지역 시민사회단체와 여야 국회의원들이 정부의 전국 항만공사 통합 추진에 반대하며 지역별 자율성과 전문성을 보장하는 항만 운영체계 마련을 촉구했다.

이들은 20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국 4개 항만공사 통합 추진을 중단하고 항만별 자율성과 전문성을 확대해야 한다”고 정부에 요구했다.

기자회견에는 여수·광양발전협의회, 해양수도부산발전협의회, 울산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인천항발전협의회 등 4개권역 300여개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했다.

또 허종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인천 동구·미추홀구갑)과 곽규택 국민의힘 의원(부산 서구·동구)도 참석해 지역 항만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제도 개선을 강조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전국 항만공사를 중앙정부가 통합 운영하는 것은 지역 자율성을 축소하고 항만별 특성화 발전 전략을 획일화하는 정책”이라며 “정부가 추진하는 5대 초광역권·3대 특별자치권역 전략과도 맞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어 “세계 주요 항만은 통합보다 항만별 자율성과 전문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운영되고 있다”며 해외 사례를 제시했다.

네덜란드 로테르담항은 독립법인 형태의 항만공사가 운영되고 있으며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공동 출자해 자율성과 전문성을 확보하고 있다. 독일 함부르크항 역시 지방정부 주도의 운영 체계를 통해 항만 정책과 도시 발전 전략을 연계하고 있으며, 미국 롱비치항도 독립 항만청 체제로 세계적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

이들은 “부산은 글로벌 해양물류 중심항, 인천은 수도권 국제물류 관문항, 울산은 에너지 특화항, 여수·광양은 국가 기간산업과 연계한 산업항만으로 각각 성장해야 한다”며 항만별 맞춤형 발전 전략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여수·광양항은 국내 최대 규모의 석유화학·철강 산업단지와 연계된 국가 기간항만으로, 산업 물류와 에너지 물류 기능을 수행하고 있는 만큼 독립적이고 전문적인 운영 체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정부의 항만공사 통합이 추진될 경우 국가 기간산업과 연계된 산업항만이라는 특화 전략이 약화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들은 정부에 △4개 항만공사 통합 추진 중단 △항만공사의 자율성·독립성·전문성 확대 △항만별 특성에 맞는 조직·인력 운영과 투자 권한 확대 △전국 항만공사 협의체를 통한 해외 물류 네트워크 구축 및 전문경영 체계 도입 등 4개 요구사항을 제시했다.
광양=김귀진 기자 lkkjin@gwangnam.co.kr
광양 최신뉴스더보기

기사 목록

광남일보 PC버전
검색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