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현대 농경시대 민속품 ‘K-컬처’ 물꼬 트나
비움박물관 ‘2026 K-뮤지엄 지역순회전 지원사업’ 선정
‘한반도의 평화 -워낭소리’ 주제로 서울 등서 특별 순회전
민속품 3만여 점·설치작품…‘문화유산 콘텐츠’ 확장 기대
‘한반도의 평화 -워낭소리’ 주제로 서울 등서 특별 순회전
민속품 3만여 점·설치작품…‘문화유산 콘텐츠’ 확장 기대
입력 : 2026. 06. 04(목)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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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비움박물관(관장 이영화)에 따르면 문화체육관광부·한국박물관협회가 주최·주관하는 ‘2026 K-뮤지엄 지역순회전시 지원사업’에 선정돼 ‘한반도의 평화-워낭소리’라는 주제로 특별 순회전시를 서울과 광주에서 잇따라 갖는다.
비움박물관 개관 10주년(2016년 3월 17일)을 기념해 마련된 광주·서울 순회전인 이번 전시는 한국 근현대 농경시대 민속품과 현대 설치예술을 결합해 사라져가는 전통 속에 담긴 평화와 공존의 가치를 새롭게 조명하는 동시에 한국의 마지막 농경시대 민속품이 현대인들에게 전하는 평화와 공존의 울림을 전하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특히 비움박물관이 선정돼 열게 된 ‘2026 K-뮤지엄 지역순회전시 지원사업’은 지역 박물관·미술관의 우수한 전시 콘텐츠를 전국으로 확산하고, 지역 문화자원의 가치를 널리 알리기 위해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박물관협회가 추진하는 대표적 지원사업으로 이해하면 된다.
비움박물관은 이번 사업 선정을 통해 지역에 축적된 문화유산 콘텐츠를 수도권까지 확장해 선보이게 된 가운데 광주와 서울을 잇는 문화예술 교류 모델을 제시하는 계기로 부족함이 없어 보이는 한편, 지역에서 발굴·보존해 온 한국 농경문화의 가치와 평화의 메시지를 보다 폭넓은 관람객들과 공유해 지역 문화의 전국적 확산이라는 사업 취지에 부응할 것으로 기대한다.
또 전시기간 동안 관람과 도슨트, 체험 프로그램이 무료로 진행된다. 이에 따라 평소에 전시 등 문화생활에 소외된 분들의 방문을 적극 유치할 계획이다. 나무 향 가득한 전시 공간에서 친근한 워낭소리와 함께 옛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그리움에 빠져들 수 있다.
이번 전시의 핵심 소재는 농경사회에서 단순한 가축이 아니라 가족과도 같은 존재인 소의 목에 달아 사용했던 ‘워낭’이다. ‘워낭’은 놋쇠로 제작돼 소의 목에 매달았으며, 외양간에 해로운 짐승이 접근하지 못하도록 하는 보호의 의미와 함께 액막이의 상징으로 사용됐다. 농부들은 워낭 소리에 생명의 보호와 풍요, 평화에 대한 염원을 담았다.

전시 중인 박물관 소장품들 앞에서 포즈를 취한 이영화 관장.

비움박물관은 문화체육관광부·한국박물관협회가 주최·주관하는 ‘2026 K-뮤지엄 지역순회전시 지원사업’에 선정돼 ‘한반도의 평화 - 워낭소리’라는 주제로 특별 순회전시를 서울과 광주에서 잇따라 갖는다. 사진은 워낭과 관련 민속품.

여기다 이번 순회전은 민속품과 현대예술의 만남의 자리로 손색이 없다. 전시에서는 비움박물관 소장 민속품 가운데 워낭을 비롯한 219점의 유물을 바탕으로 고근호씨 등 광주 지역 설치예술가와 공예가들이 제작한 49점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작가들은 전통 민속품을 단순히 재현하는 데 그치지 않고 현대적 조형언어로 재해석해 새로운 예술적 경험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관람객들은 과거의 유물을 박제된 역사로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현재와 미래를 연결하는, 살아 있는 문화 자산이라는 점을 설파한다.
이외에 세대 간 공감과 소통을 목표로 한 이번 순회전은 세대를 잇는 공감과 소통의 장을 꾀한다. 중장년층과 노년층에게는 지나온 삶과 부모 세대에 대한 기억을 떠올리게 하고, 가족 단위 관람객들에게는 사라져가는 전통문화를 함께 이야기하는 시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 농경문화가 낯선 젊은 세대에게는 현대예술 속에 담긴 우리 민속문화의 가치와 의미를 새롭게 되새길 수 있다.
서울 전시에서는 비움박물관 소장 민속품 100여 점과 지역예술가 설치작품 49점을, 광주 전시에서는 비움박물관 소장 민속품 3만여 점과 지역예술가 설치작품 50점을 각각 만날 수 있다.
서울 전시는 10일부터 7월 12일까지 종로구 인사동 소재 경인미술관, 광주 전시는 7월 21일부터 8월 28일까지 광주시 동구 제봉로 소재 전남여고 맞은 편 비움박물관에서 진행된다.
문의 062-222-6668.
고선주 기자 rainidea@gwangnam.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