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광주비엔날레, 파리 입주작가에 정유승 선정
‘2026 파리 씨떼 레지던시‘ 10월 2일∼12월 28일 체류 활동
해외 창작 공간 제공…지역 작가의 국제적 교류 확장 ‘기대’
입력 : 2026. 06. 04(목)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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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승 작가
광주비엔날레재단(대표이사 윤범모)은 광주 지역 현대미술 작가의 해외 창작 활동을 지원하는 사업인 ‘2026 파리 씨떼 레지던시 입주 작가 공모’를 지난 5월 4일부터 11일까지 실시했고, 정유승 작가를 5월 27일 최종 선정했다고 4일 밝혔다.

이에 따라 정 작가는 오는 10월 2일부터 12월 28일까지 프랑스 파리 씨떼 레지던시 스튜디오 1실에 머물ㄹ며 활동을 펼치게 된다.

이번 입주작가 확정은 공고일 기준 5년 이상 활동한 광주 기반의 미술 작가 중에서 씨떼 레지던시 입주 이력이 없고, 영어 의사소통이 가능하고 프랑스 비자 발급에 결격사유가 없는 자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국내 주요 미술기관 소속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의 심의를 거쳐 최종 1명을 선발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재)광주비엔날레와 가나문화재단이 공동으로 주관하며, 광주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작가 1명을 선정해 해외 창작 활동을 지원하기로 한 만큼 정 작가는 체류 기간 동안 주거와 창작이 가능한 스튜디오 1실(20~60㎡)이 제공되며, 레지던시 내의 판화 공방, 도예 공방, 전시실, 공연장 등 다양한 공동 작업 공간 및 부속 시설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혜택이 주어진다.

정 작가는 지역에 기반한 단단한 연구 성과를 기후위기와 젠더 노동이라는 글로벌 주제로 확장하고자 하는 명확한 예술적 비전과 시의성을 높게 평가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사회 중심에서 밀려나 가시화되지 못했던 여성들의 삶에 주목하고 그들이 남긴 흔적을 시각 매체로 기록, 재구성한 아카이브 작업을 해왔다. 이런 가운데 여성 작가로서 살아온 경험과 시선을 바탕으로, 제도권 중심에서 소외된 이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작업을 이어왔다. 대표작으로는 광주지역의 성매매 집결지가 낮과 밤이라는 시간의 흐름에 따라 어떻게 변화해 왔는지를 다루는 영상 작업 ‘집결지의 낮과 밤’(2018)과 1980년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길 위에서 연대를 외쳤던 황금동 여성들을 기념하기 위한 ‘황금동의 여성들’(2018), 1970년대 산업화 과정에서 소외되었던 전남방직·일신방직 여성 노동자들의 신체와 노동 흔적을 추적한 ‘고단한 작업 계획’(2022), ‘나만 잘 버티면 여기가 제일, 내 입장에서는 최선’(2022) 등이 있다. 최근에는 도시 외곽 영농 지역 여성 농민들의 생애를 다룬 ‘호미장’(2022)을 통해 기후위기 속에서 사회 및 생태 환경적 변화를 온몸으로 체감하는 여성 농민의 삶에 주목하고 있다.
고선주 기자 rainidea@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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